[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민주평화당이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영입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그러나 민 원장은 과거 여러 방송에 출연해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11일 민주평화당은 최경환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재영입위원회 추천을 받아 민영삼 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 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민영삼TV 대표,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사진=TV조선 캡처)

문제는 민영삼 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종편 막말 패널'로 지목받던 인물이란 점이다. 민 원장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나쁘게 보면 여자가 너무 나댄다. 아주 그 사투리로"라면서 "이렇게 해서 좀 비호감일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그 경계선에 있는 게 김정숙 여사가 아닌가"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지난 2016년 9월에도 김정숙 여사를 향해 "정치권에서는 여자가 잘해봤자 본전"이라면서 "현모양처 쪽보다는 속된 말로 설친다, 나댄다, 그런 유형의 대표적인 분이 문재인 후보의 부인으로 분류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M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월계수' 플러스 '민삼', 김영삼 대통령이 만든 '민주산악회' 있잖아요. '민산' 그 다음은 DJ대통령이 만든 '연청', '월계수' 플러스 '민산' 플러스 '연청' 플러스 성격은 좀 다르지만 '노사모' 플러스 그 다음에 뭐 '박사모' 플러스 다 알파 해가지고 최순실 씨가 나온 것 같다"고 발언했다. 최순실 씨와 연청, 민산, 노사모 등을 연결하는 황당한 논리다.

또한 민영삼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 원장은 TV조선에 출연해 "(기존 교과서는) 박정희 대통령 사진을 한 장만 실었다"면서 "김일성 사진은 석 장이다. 편향적 시각을 갖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민영삼 원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특보로 합류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에 반대해 창당한 정당이다.

최근에는 범보수 성향의 인터넷방송 <민영삼TV>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스페셜경제 보도에 따르면 민영삼TV는 이슈 및 현안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들에 대해 논평하는 '범보수 성향 개인방송'으로, 지난 2월 28일 구독자 수 2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민영삼 원장은 당시 스페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영이동에 대해 "야권(현 민주당)의 친노패권주의와 운동권 세력들의 배타성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그러한 세력들이 정권을 잡고 있다. 개헌의 방향은 반드시 권력분산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할 당시에는 "북핵은 동결이 아닌 폐기로 가는 것이 맞다. 만약 문재인 정부가 북핵 동결이라는 임시방편으로 북미대화를 성사시킬 경우엔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진보여권 세력에 좋은 것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도까지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이기 때문에 보수대집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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