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JTBC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 8개월 간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력한 차기대권주자의 성폭행 파문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희정 지사의 출당 및 제명 절차를 밟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적 타격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물 만난 정당이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파문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민주당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최악의 성추행 정당', '성폭력과 더불어사는 민주당'이라고 싸잡아 규정하며, 맹비난하고 있다. 5일 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 듯 싸고 돌 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면서 "백장미를 들고 본회의장을 우롱하고, 백장미를 들고 국민을 기만했던 민주당은 더 이상 백장미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던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침몰하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대청소하고 성찰할 때"라고 말했다.

6일 홍지만 대변인은 "토할 것 같은 역겨움이 올라온다는 국민들의 반응이 밤새 전해졌다"면서 "안희정의 뽀뽀를 즐겁게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과 서로 얼싸안았던 대선 당일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몇 개월 뒤 몹쓸 짓을 할 안희정의 축하인사였다"면서 "도대체 왜 문재인 대통령 주변엔 '미투 인사'가 이렇게 많은가"라고 물었다.

홍지만 대변인은 "지금 여권엔 미투 당사자와 부역자가 판을 친다"면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보고, 문 정권을 지지한 진보 인사들을 보라. 나는 몰랐다고 나는 당사자가 아니라고 발뺌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자기만 고결한 듯, 도덕을 휘두른 진보의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백장미 쇼를 한 민주당도 가증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안희정을 차기 최고의 지도자로 뽑은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썩은 몸에 향수만 뿌리고 그걸 미끼로 국민의 표를 구걸하고, 그것도 분수에 넘게 많이도 얻어갔던 지난 대선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앞으로 정치는 미투 정권과 순수 보수 세력의 대결"이라면서 "우리는 정권의 도덕성을 더욱 치열하게 따질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홍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이 왜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 왜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감싸는지, 왜 부역에 가까운 일을 하게 되는지 따질 것"이라면서 "또 미투를 적폐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도 요구한다. 그렇게 말을 잘 듣는 검찰을 동원하면 이 문제가 발본색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충남지사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안희정이 누구냐.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라면서 "그가 가장 이중적이며 가장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며 침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운동은 인권 실현의 마지막 과제로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같은 시간 수행비서를 성폭행 해왔던 안희정 지사의 이중성을 떠올리니 역겨워서 말을 잇지 못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은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과 좌파진영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또한 좌파진영이 집단최면에 빠져 얼마나부도덕한 이중적 성도착 증세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자신들이 성폭행 피해 여성의 안식처인 냥 백장미를 흔들며 선동하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가장 큰 성폭행 가해자 집단이란 것이 드러났다"면서 "민주당은 자신의 수행비서까지 성폭행하는 주자를 내세워 30년이나 넘게 집권하겠다는 망상을 가졌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어제 안희정 지사를 제명했던 긴급 최고위 회의장에는 왜 그토록 흔들고 다니던 마스코트 백장미가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면서 "민주당은 안희정 한 명 꼬리 잘라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충청지역은 리틀 안희정, 미니 안희정 등 안희정 문하생들이 안희정 정신을 잇겠다며 난리법석"이라며 "이들이 이제는 무슨 말을 할지 무척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진심으로 민주당이 성폭력당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민주당이 충격에 빠진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최소한의 조건이자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 모럴 해저드'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감추려고 얼마나 추한 가면을 쓰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지도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역대 최악의 추잡한 성폭력당으로 전락하고 있는 '성폭력과 더불어사는 민주당'이 자신들은 물론 문재인 청와대, 정부 그리고 좌파진영 전체를 어떻게 진정성을 가지고 제 살을 도려내며 청소하고 성찰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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