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4일 ‘MBC 스트레이트’가 삼성과 언론 유착 문제에 관해 보도한 것을 두고 JTBC가 전면 반박에 나섰다.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한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MBC)

앞서 스트레이트는 제일모직이 상장된 2014년 12월 장충기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전달된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방송은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 종편은 JTBC가 신경이 쓰여서 김수길 대표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JTBC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은 사실관계에서 어긋나는 일은 없다는 원론적 의미의 의례적인 답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대화 내용이 보도 책임자인 보도담당 사장에게까지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JTBC는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해 비판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해당 건과 관련된 내용을 세 차례나 내보내며 총수 일가가 얻을 차익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며 “전문가 의견까지 제시하며 상장이 후계구도와 관련 있음을 명확히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JTBC는 ▲2014년 11월 14일 <공모가 2배로 시작한 ‘삼성SDS’…3남매는 대규모 차익> ▲2014년 12월 11일 <제일모직 경쟁률 195:1…삼성가 3남매 평가차익 논란> ▲2014년 12월 18일 <제일모직 상장 첫날 두 배 ‘껑충’…삼성가 수백 배 차익> 등의 보도를 냈다. JTBC는 “첫 보도와 마지막 보도는 후계구도와 관련된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JTBC는 “타 방송사 뉴스가 이를 다루지 않았다면 해당 방송사의 책임일 뿐 JTBC 보도까지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한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JTBC는 자율적으로 성역 없는 보도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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