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새로 발매된 오지환의 애칭 티셔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라는 의미의 애칭입니다.

LG는 박용택과 오지환이 제외되고 박병호와 김태완이 선발 출장했습니다.

경기 전 몸푸는 선수들과는 별도로 한쪽에서 그라운드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성훈은 선수들과 멀리 동떨어져 이벤트하는 관중들 쪽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끝) 역시 4차원 답습니다.

LG 선발 더마트레. 5.2이닝 9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 6이닝 13피안타 2사사구 5실점. 저마트레보다 훨씬 더 많은 안타와 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얻었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주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롯데가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1회말 2사 후 정성훈의 적시타로 LG가 동점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1회말 공격은 3안타와 2볼넷을 묶어 1득점에 그치는 극도로 비효율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1회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4회초 롯데는 1사 2루에서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2:1로 앞섭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정성훈의 2타점 역전 2루타가 터졌습니다. 정성훈은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습니다.


6회초 무사 1, 3루에서 조성환을 내야 뜬공으로,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지만, 2사 후 강민호와 박종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3으로 재역전당했습니다.

결국 더마트레는 더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고 팀도 패했습니다. 더마트레가 오늘 경기에서 입증한 것은 5이닝 짜리 선발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불펜이 취약한 LG의 입장에서는 계륵과 같은 선발 투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7회초 롯데는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습니다.

7회초 롯데가 2점을 얻으며 6:3으로 벌어졌습니다. 전광판의 LG의 공격을 보면 11안타와 2사사구를 묶어 고작 3득점에 불과해 어처구니없습니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의 싹쓸이 2루타로 LG가 6:5까지 추격했습니다. 동점을 위해 타격감이 좋은 정성훈이 희생 번트로 이병규를 3루에 보냈지만, 대타 손인호가 2루 땅볼로 이병규를 불러들이는데 실패했습니다.

계속된 7회말 조인성과 고의 사구와 대타 작은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가 왔지만, 권용관이 평범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9회초 마무리 오카모토가 등판했지만, 2사 후 조성환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 홈런을 내줬습니다.

오카모토가 강판되고 한희가 올라왔지만 가르시아를 볼넷을 내보낸 후, 강민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9회초 2사 후 홈런 2개로 4실점하며 9회말 추격의 의지는 완전히 꺾였습니다.

9회말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만회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패배의 선수단.

투수들이 10실점했지만, 그보다는 16안타와 4사사구를 묶어 고작 5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상실이 근본적인 패인입니다. 20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고작 1/4에 해당하는 5득점에 그친 것은 어이가 없습니다. 선발 투수진과 계투진 모두 리그 하위권이며, 장타력이 강해서 홈런을 펑펑 칠 수 있는 팀도 아닌데, 타선의 집중력마저 실종된다면 LG는 도저히 4위 이내로 진입할 수 없을 것입니다. SK전을 앞두고 4연승을 거두고 비교적 여유 있는 상태로 원정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졸전이었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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