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스타들의 벗기(?) 경쟁에도 불이 붙은 듯 하다. 이번 주도 여자연예인들의 화보가 쏟아져, 네티즌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소녀이미지를 벗고, 관능미를 뽐낸 민효린의 파격화보. 유세윤의 지원사격을 받은 코믹컨셉의 채은정 비키니. 가요계의 글래머 호란의 란제리화보 등등.

이들 화보는 어느 정도 차이점이 있을지 모르나, 결국 모두 '섹시'를 추구한다. 그러나 이효리의 비키니화보의 등장은, 왜 그녀가 섹시퀸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효리 앞에는 굳이 '파격'이란 단어도 필요 없고, '글래머'라는 부연설명도 필요 없다. '이효리화보', '이효리비키니'면 모든 게 설명이 된다.

라이선스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7월호 화보 촬영에 임한 이효리는, 비키니를 통해 완벽한 바디라인을 뽐내, '과연 이효다!' 라는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다만 이효리의 섹시함이, '화보'라는 틀에 갇힌 듯해 아쉬웠다. 이효리의 본연의 자연스러움보단, 모델 이효리. 상업적인 화보촬영이라는 느낌이, '섹시미'를 오히려 반감시켰다는 생각을 불렀기 때문이다. 마치 자연미인이 성형수술한 느낌?

이효리비키니보다 섹시한 산다라박 침대 셀카?

이효리의 비키니에 묻혔지만, 같은 날 송지효의 언더웨어 화보도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리바이스 바디웨어 캠페인 걸로, 화보를 통해 '섹시+큐티'라는 컨셉으로 그녀의 매력을 표현했다. 여기에 섹시함이 과도한 노출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그녀의 의견도 피력했다.

송지효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노출이 없어도, 섹시함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아는 송지효의 화보 속엔 큐티는 있을지 몰라도, 섹시는 찾기 쉽지 않았다. 알고 있어도 표현하기 힘든 게, '섹시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은 섹시라고 생각 않고 표현했지만, 때론 상대방에게 섹시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17일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이 미투데이를 통해 공개한 셀카 속에 답이 있다. 평소 셀카를 즐겨 찍고 공개하는 산다라박. 이번에도 평소 그녀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건, 침대 위에서 찍은 셀카 사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 속에, 도발(?)적인 눈빛이 살아있다. 꼭 집어서 표현하긴 힘들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섹시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효리의 비키니화보속엔 직업정신이랄까, 프로근성이 묻어나는 반면, 산다라박의 셀카에는 아마추어느낌이 나지만 자연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화보'와 '셀카'에서 오는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노출 없이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산다라박의 '셀카'. 쏟아지는 여자연예인들의 노출과 화보 경쟁 속에, 유난히 빛나 보였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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