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준비생이 소극적인(?) 월드컵 응원녀 마케팅에 임하는 자세
특히 그런 연예인 준비생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무슨 응원녀라고 기사화되지만 절대 열정적인 응원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이 찍히기 전에 땀이 나서 메이크업이 지워지거나, 헤어샵에서 몇 시간 공들여 한 머리가 흐트러지면 안되기 때문이죠. 복장 역시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고, 눈에 띄는 앞서가는 패션으로 S라인의 노출은 필수입니다.
네츄럴한 사진으로 찍혀야 하기 때문에 대충 찍힌 척하지만, 자신의 매력을 한 장의 사진에 보여주기 위한 포즈나 설정은 반드시 미리 준비를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애들은 대충 찍어도 화보가 된다고 부러워 하지만, 그것은 부단한 노력과 정확한 각도의 계산 등에 따른 것입니다. 행여나 굴욕적인 표정으로 찍히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죠.
또한 기획사에서 준비한 카메라는 메인 보도자료용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셀카나 매니저가 찍은 몇 장의 사진 역시 서브용으로 반드시 필요한데요. 왜냐하면 네티즌을 가장한 알바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에 올리거나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퍼간 그 사진이 사람들의 눈에 띄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화제가 되면 본격적인 연예인 데뷔를 꿈꾸는 것이고, 화제가 되지 않으면 실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적극적인(?) 월드컵 응원녀 마케팅
그렇게 눈치를 보며 네티즌들에 의해 저절로 알려졌다는 듯이 소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연예인 준비생 혹은 신인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응원녀 이미지를 소속사 혹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그리스 응원녀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었던 네바걸 송시연과 동이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고 있는 박하선이 그러하죠.
송시연은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의 응원대장으로 거리 응원에 참여하며 게임 사이트 홍보를 위해 사진을 촬영했는데, 그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리스 응원녀로 화제가 되자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서 발빠르게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하선의 경우 역시 사람들의 눈에 띄어 사진이 찍히고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소속사 측에서 직접 거리응원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었죠.
막장(?) 월드컵 마케팅
우연을 가장한 마케팅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 속에서, 그래도 그나마 이런 응원녀들은 양반입니다. 그렇게 월드컵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거리에 나가 실제 응원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월드컵 복근녀 한우리의 경우 월드컵 이미지를 완전 거저먹으려고 덤비는 형국인데요. 언론 플레이 패턴은 '***녀 네티즌 열광 -> 알고보니 연예인 준비생'으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월드컵과 전혀 상관없는 춤추는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빨간티를 입고 춤춘다고 월드컵 복근녀로서 마케팅을 펼치더군요.
아르헨티나전에 나올 우연을 가장할 응원녀는 과연 누규?
암튼 우리나라가 16강을 갈지 아직 확실치 않고 나이지리아전은 새벽에 해서 촬영이 힘들기 때문에, 아마도 아르헨티나 전에 올인하여 또 다른 응원녀가 등장할 것 같은데요.
아무리 만고불변의 진리인 '이쁘면 다 용서된다(?)'는 말이 있지만, 일반인인 척 우연을 가장한 그런 뻔히 보이는 패턴으로 이름을 알릴 때면 눈요기는 될지 몰라도 그렇게 호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그것은 조작을 하면 사람들이 감쪽같이 속으며, 혹은 속지 않더라도 화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중을 가지고 논 것이니깐요. 물론 네티즌들은 역시 알고도 속아주는 거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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