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소셜미디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단 하루도 종이신문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뉴스생산자에 대한 직접 접속이 감소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뉴스중계자를 통한 뉴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7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이용자 54.7%가 종이 신문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방송뉴스(6.8%)나 라디오 뉴스 청취(47.5%)보다 낮은 수치다.

종이신문(연합뉴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종이신문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67.3%는 신문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이어 ▶30대 62.4% ▶40대 49.5% ▶50대 42.1% ▶60대 44.1%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전통 신문은 미디어 여론 집중도 조사에서도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정치, 경제, 사회적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형성하는 데 어떤 매체가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조사에서 종이신문이라 응답한 사람은 8.1%에 불과했다. 타 매체의 경우 ▶텔레비전 23.7% ▶라디오 5.6% ▶고정형 인터넷 16.3% ▶모바일 인터넷 26.8% ▶고정형 인터넷을 통한 소셜미디어 6.8%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소셜미디어 12.8% 로 나타났다.

세명대 정연우 교수는 기성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기성언론의 영향력은 기사의 완성도가 아니라 유통경쟁력에서 나왔다”며 “이제 신문 보급체계의 우월성이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정연우 교수는 “인터넷 미디어 환경에선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승부를 본다. 완성도나 관심 끌 수 있는 소재를 선점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런 능력을 가진 중소매체도 충분히 여론 형성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보 편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정 교수는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만 찾아서 보는 정보 편식 성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하더라도 종합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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