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9일 MBN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MBN기자 자유한국당 당사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MBN은 “자유한국당의 MBN 취재 거부 조치 철회를 요구한다”며 “국민 알권리 위해 성역 없는 취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앞서 홍준표 대표는 MBN에 5억 원대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본인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가 보도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MBN은 “해당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기사 게재 후 34분 만에 삭제 조치했고, 정정보도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MBN, 홍준표 분노에 자유한국당 출입 금지)

MBN은 “홍준표 대표는 해당 기사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MBN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출입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지시했다”며 “자유한국당의 자정 기능이 작동해 홍준표 대표의 개인의 감정적 대응을 거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주장하는 피해는 이미 개인 명의로 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구제 받으면 될 것이고 116석의 국회의원이 몸을 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는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MBN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취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BN은 “소송 진행과 관계없이 언론의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취재 거부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성역 없이 취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국민의 세금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공당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임받은 언론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인생 23년을 거쳤지만 나는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며 “방송 탈취에 신문 장악하고, 관제 여론조사로 국민을 현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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