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를 해 사단장 표창을 받고 모범 사병으로 복무를 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 이준이 갑자기 이슈의 한가운데 서 있다. 서 있고 싶어서 서 있는 게 아닌, 한 언론의 허위보도 때문이다.

한 매체는 12일 군 관계자의 말이라며 복무를 하고 있는 이준이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후속 조치로 이준을 관심병사 교육 프로그램인 ‘그린캠프’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는 소식도 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군 수뇌부에 해당 사실이 보고됐고, 이준이 왜 그런 고백을 했는지에 대해선 파악이 안 된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준의 소속사 프레인TPC 측에서 공식 부인했다. 프레인TPC는, ‘그런 사실이 없으며, 그 소식으로 인해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하며,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연합뉴스]

이에 대중은 매체에 매우 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쓰레기 언론’, ‘쓰레기 기자’, ‘어떤 기레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해당 사실이 아니니 당장 기사를 내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최초 보도에서 분명한 문제점을 보였다. 소속사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군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 부분부터 문제다.

팩트체크를 위해 소속사에 전화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소릴 들었으면 해당 기사는 보도하지 말았어야 정상이다.

또 팩트체크 과정 중 국방부 관계자가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라는 말도 문제다. 해당 사실을 가장 잘 아는 국방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음에도 기사를 냈다는 것 자체가 대중의 표현 그대로 쓰레기 언론임을 증명하는 행위처럼 보이는 것.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언론이라면 무조건 받는 ‘자/살’ 관련 캠페인조차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소식을 자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민한 단어를 쓰지 않아야 하며, 방법 묘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캠페인조차 지키지 않았다. 어떠한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보도한 것이기에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국방부에서도 명확한 설명 및 답변을 해주지 않았고, 소속사 측에서도 아니라고 했음에 추정 보도를 한 것이기에 해당 언론은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아니 무거운 제재를 받아야 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도한 부분은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부분이기에 해당 언론은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 소속사나 국방부가 할 일 중 하나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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