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이 오늘 선발로 양현종이 아닌 서재응을 올림으로서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었고 올 시즌 연승을 해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3연전 스윕도 해보나 했는데 예전엔 가끔 나오던 것이 올해는 당최 나오지를 않는군요. 점수차가 벌어진 이후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나왔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결국엔 스윕에 실패한 오늘 이었습니다. 안타깝네요

서재응에 말리다

체인지업을 필두로 주구장창 느린 변화구를 꽃아대는 서재응은 어찌보면 엘지에게 양현종 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 였을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전병호선수가 떠오르네요. 여튼 오늘 구위나 제구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만 성급하게 붕붕 휘두르다가 초반을 내주고 들어간 타자들입니다. 초반에 점수를 좀 뽑아놨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되지 못하니 더마트레가 더 힘겨운 승부를 가져갔을 테고 결정구가 부족하다 보니 결국 무너지고 말았죠. 상대 선발이 그리 강하지 않음에도 너무 성급하게 공격을 하다가 말아먹은 초반 공격이 좀 아쉽습니다.

▲ LG 더마트레 ⓒ연합뉴스

변화구 제구가 관건인 더마트레

직구는 정말 좋은데 말이죠. 변화구 제구가 정말 문제더군요. 무언가 비슷하게만 들어가 줬어도 직구의 위력이 보다 높아졌을 텐데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으니 투스트라이크 이후 승부가 고질병처럼 되지 않고 상대는 자연스레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구요. 볼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도 많아지고.. 점점 무너지는 경기였습니다. 김상현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나니 꾸역꾸역 막아 나가던 것도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더군요. 오늘 날씨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아주 조금 이해는 갑니다만 변화구 제구와 투구수가 많다는 건 오늘경기만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코치진이 많은 신경을 써줘야겠네요. 알아서 잘 하겠지 보단 육성을 좀 해야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그래도 뭐 1,2회에 안내려갔으니 다행이네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홈런 박병호

엘지에서 드디어 육성형 우타거포나 나오는듯 합니다. 오늘로서 4경기 연속 홈런인가요? 홈런도 좋았습니다만 그전에 친 2루타도 좋았습니다. 직구는 뭐 여지 없네요. 선구안도 좋고 요즘 컨디션도 절정입니다. 이런 여세를 몰아갈 필요가 있죠. 다음 주에 더더욱 기대가 되는 박병호 입니다. 박병호가 4번에서 중심을 잡으니 큰병규 선수도 자연스레 3번 자리로 찾아가고 라인업이 좀 잡히는 모습이 보이려 하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최근 조인성 선수도 살짝 주춤하는 가운데 박병호의 포텐폭발은 굉장한 호재입니다.

욕심은 금물. 이번 주도 성공적

이번 주 상대 선발들이 어려운 상대들이 많이 나온 한주였기에 어렵게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4승2패의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욕심 같아선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하겠지만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가 시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법이겠죠. 차근차근 팀의 완성된 모습으로 올라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다음 주는 이제 두산과 롯데를 상대하게 되는데 이번 주 보다 오히려 나은 대진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주도 차분하게 이번 주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경쟁 해볼만 하겠습니다. 져서 안타까운 오늘이지만 박병호의 좋은 페이스가 실력이 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경기였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