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MBC 공개채용에는 지원서에 이름과 연락처 외 다른 신상 정보를 적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이뤄진다.

MBC는 9일 16개 분야 신입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2013년 이후 5년 만의 첫 신입사원 공개채용으로 기자, PD, 아나운서, 제작카메라, 방송경영, 방송기술, CG(보도·제작), IT 등 모두 16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특히 MBC는 "학연과 지연, 혈연을 배제하고 응시자의 능력만을 평가하는 공정한 채용을 위해, 지원서에 지원자의 이름과 연락처 외에 다른 신상 정보를 적지 않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서류 전형도 없다"고 밝혔다.

MBC 신사옥 전경(MBC)

MBC는 2013년 12월 3일자로 11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후 신입공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례로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당시 대다수의 기자들이 파업에 참여해 방송차질이 예상되자 이후 시용·경력기자 25명을 대체인력으로 채용했고, 이후 수 차례에 걸쳐 경력기자를 새로 뽑아 왔다. 심지어 2015년에는 아예 신입 공채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안광한 사장은 노사협의회에서 "격화된 경영 환경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졸 신입 정기공채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해 사장후보자 신분일 때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 사장은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공고가 2월 중 나가고 5월까지는 모든 프로세스를 마칠 것"이라며 "우리 조직이 새로운 인재들을 너무 원하고 있다. MBC에 새싹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MBC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자세한 모집 요강은 내일(10일)부터 MBC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응시자격은 학력과 연령, 국적에 제한이 없으며 2018년 5월 이후 근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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