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여왕’, ‘행사의 여왕’ 홍진영이 2018년 설을 앞두고 신곡으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홍진영의 디지털 싱글 앨범 ‘잘가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홍진영은 1년 만에 컴백한 소감으로 “요즘은 주기가 빠르다. 얼굴이 안 보이면 쉬는 줄 안다”며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방송 활동을 하려는 편이다. 음악 방송은 다다음(설 이후)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잘가라’에 대해 홍진영은 “힘들었던 일은 ‘잘가라’, 헤어진 연인은 옛 연인에 대해 ‘잘가라’라는 뜻의 노래”라며 “쿨하게 잘 보내고 파이팅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수 홍진영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잘가라'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홍진영의 신곡 MV 작업은 아이돌 MV 작업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홍진영의 ‘잘가라’ MV 작업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서언, 서준 형제가 출연했는데 홍진영은 “서언이와 서준이에게 ‘내가 누나야? 이모야?’ 하고 물어보니 이모라고 할 줄 알았는데 ‘누나’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이번 MV를 찍으면서 연기를 가장 많이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잘가라’는 복고 느낌이 강한 트로트 곡으로 홍진영의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를 만든 조영수 작곡가가 만든 노래다. 홍진영에 의하면 “조영수 오빠가 기존 곡의 엑기스를 모아 뽑은 곡”이라면서 “10년 차 가수지만 연차에 비해 곡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곡을 낼 때 신경 쓰고 고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가수는 이전 곡이 대박을 치면 대박을 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다. 홍진영 역시 그녀의 대표곡 ‘사랑의 배터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가 세서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곡을 낼 때 생각을 많이 하고 모니터를 많이 하게 된다”는 부담감을 고백했다.

‘사랑의 배터리’가 초대박을 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홍진영은 “트로트는 지방 방송이 많다. 하지만 ‘사랑의 배터리’는 처음부터 공중파 음악 방송을 많이 했다”면서 “잊을 만 하면 공중파 음방을 하는 식으로 6개월 가까이 활동했다. ‘사랑의 배터리’를 EDM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가수 홍진영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잘가라'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홍진영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노래방의 애창곡으로 ‘사랑의 배터리’를 좋아한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사랑의 배터리’와 ‘잘가라’는 몸이 들썩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잘가라’는 몸이 들썩이는 멜로디 안에 ‘사랑의 배터리’가 갖는 절절함이 담겼다”며 두 곡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요즘은 장윤정의 바통을 이어 홍진영이 ‘트로트계의 젊은 피’ 가운데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홍진영은 “트로트가 젊어진 걸 느낀다. 좋은 현상”이라면서 “어린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트로트의 꿈을 키우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트로트는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폭넓게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홍진영은 “지금은 어린 친구들로부터 트로트 가수를 하고 싶다는 쪽지를 받는다”면서 “그만큼 트로트가 익숙한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는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홍진영의 신곡 ‘잘가라’는 7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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