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미래당에 당적을 두게 된 통합반대파 이상돈 의원은 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명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상돈 의원은 6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1명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상돈 의원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가는 안이 유력하게 얘기되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나가면 다행이지만 그게 되나?"라며 "자기 철학이 없다. 색깔론이나 동참하고 그런 사람을 누까 찍나?"라고 비난했다. 안철수 대표 정도가 미래당 내부에서 광역단체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그마저도 당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 색깔론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이용주 의원(왼쪽)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상돈 의원은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창당하는 '민주평화당'이 호남의 민심을 얻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최근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경멸했다"며 "그래서 호남에서는 안 대표에 대한 적개심까지 생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2020년 총선에 한국당, 민주당 공천 다 낸다. 거기서 (미래당)이 무슨 여지가 있겠나"고 비판했다. 호남 기반을 상실한 미래당이 다른 지역구에서도 득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은 현재 비례대표 의원으로 별도의 출당조치가 없는한 미래당에 당적을 두게 된다. 이 의원은 오늘 열리는 민주평화당 창당대회에 참석의사를 밝히며 민주평화당과 활동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현·장정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이 의원과 같은 뜻을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평화당 의원들을 비롯해 미래당에 합류하지 않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손을 내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상돈 의원은 "호남유권자는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는 구도를 갖는 것을 원한다. 그들은 선거에서 선택의 자유를 갖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의원들이)창당해서 이렇게 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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