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드라마를 찍기 전에 쉬는 기간이 짧아서 체력에 대한 부담은?

“러블리한 것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시선이 많았다. 사실 일부러 러블리한 역만 한 게 아니었다. 러블리한 역할이 아닌 진영 역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선배들을 마주하며 연기 노하우를 쌓는다면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드라마의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아쉽지 않았나?

“전작에 비해 시청률은 9배나 뛰었다. 연기 인생에 있어 이번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다.”

배우 정혜성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연기 인생에 있어 진영이라는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인가.

“배우 인생을 드라마로 본다면 저는 본격적으로 배우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예고편을 찍는 중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그 예고편의 30초를 채울 수 있도록 동력을 준 캐릭터가 이번 드라마 속 진영이다. 자신감을 준 고마운 캐릭터다.”

-본인에게 예능감은 있다고 보나?

“예능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깨방정과 주책, 귀여움이 애매모호하다. 굳이 예능을 한다면 24시간 내내 캠코더를 돌리는 생활 밀착형 예능이 맞을 것 같다.”

-드라마는 NG가 나도 다시 찍으면 된다. 하지만 지난번 <SNL 코리아>는 NG를 낼 수 없는 생방송이라 긴장되진 않았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실수를 하든 안 하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생방송이라는 부담감이 없었다. 오히려 연기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다.

드라마는 같은 대사를 열 번 이상 반복하지만 <SNL 코리아>는 생방송이라 한 번만 대사하면 됐다. 편하고 재미있게 즐기며 촬영할 수 있었다.”

배우 정혜성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포토피플 인 파리>를 통해 사진 찍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나.

“여행을 가면 친구들의 인생 샷을 찍어준다. 그래서 나름 사진을 잘 찍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에이스’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예능에 임했지만 좌절되고 위축됐다. ‘중하’ 정도의 실력이었다고나 할까.

출연진들이 앵글을 잡는 구도가 남달랐다. 앵글이 특이했으며, 미적인 센스가 담긴 앵글이 많았던 것에 비해 제 앵글은 정형화된 앵글이 많았다. 많이 보아온 앵글이 나왔다.”

-2월이다. 올해 계획이 있다면?

“작년처럼 열심히 활동하는 건 물론이고,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다. 건강 검진도 해보고 싶다. 드라마 촬영하느라 놓친 가족 생일도 챙기고, 여행도 가보고 싶다. 바쁘게 달린 지난날을 돌아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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