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뉴스 이용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브랜드는 '카카오톡'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언론사와 인터넷 플랫폼 사이 현명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7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 50.4%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는 페이스북(42%)이었고, 유튜브(31.8%)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 중 일주일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이용한 이용자 비율은 82.9%였다. 소셜미디어 이용자 6명 중 5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보는 셈이다.

소설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용하는 언론사 유형을 최다 2개까지 선택하게 해 조사한 결과, 종합일간지·뉴스통신사가 4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방송(41.7%), 인터넷 언론(41%) 순이었다. 이들이 자주 보는 뉴스 주제는 사회, 정치, 연예·오락, 경제, 생활 순이었다.

이용자들은 뉴스 형식에 있어 사진 중심의 뉴스를 가장 선호했다. 사진 중심 뉴스가 81.4%로 가장 높은 긍정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는 텍스트 중심의 뉴스(68.9%)보다 높은 것"이라며 "반면 오디오 중심 뉴스는 26.8%로 가장 낮은 긍정 응답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2017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로 보거나 읽는 언론사 유형(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주 보거나 읽는 뉴스 분야(아래). (도표=한국언론진흥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용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중간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7점 척도(1~7점)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4.64점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40대(평균 4.74)와 50대(평균 4.75점)에서 타 연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가 드러났다. 20대는 평균 4.41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정 언론사의 페이지를 구독하는 비율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30대(48.4%)와 40대(49.6%)는 20대(44.9%), 50대(40.9%), 60대(33.5%)보다 언론사 구독률이 높았다. 언론사 구독의 이유로는 '해당 언론사의 뉴스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뉴스이기 때문', '해당 언론사의 뉴스가 흥미로워서', '해당언론사를 신뢰하기 때문에' 등이 꼽혔다.

한국진흥재단은 "소셜미디어의 확장성, 실시간성, 트래픽 유입 가능성 등은 포털에 뉴스 유통 권력을 빼았긴 우리 언론사에 매력적인 요소임은 분명하다"며 "소셜미디어는 포털과 달리 개별 채널 형식으로 운영돼 브랜드 충성도를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문제는 소셜미디어에 뉴스 유통이 집중될수록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이라며 "유일한 해결책은 언론사 자체가 인터넷 플랫폼이 되는 것이지만 지금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언론사와 인터넷 플랫폼의 현명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인구 비율을 고려해 성별·연령별로 추출한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2,108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 행태를 파악하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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