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故 이한빛 PD 추모 사업과 방송인권센터 설립을 위한 스토리펀딩이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후원금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의 설립과 추모사업 및 방송업계종사자를 위한 휴게 공간 조성에 사용될 계획이다.

작년 12월 5일, 70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촬영장 어둠을 밝힐 한빛방송인권센터 스토리펀딩’은 739만원이 모였다. 이한빛 PD의 생일인 2018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스토리펀딩 사이트(미디어스)

스토리펀딩은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와 <한겨레21> 변지민 기자가 기획했다. 연재에는 변지민 기자와 방송작가유니온 등 방송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8개의 글이 올라가 있다.

이한솔씨는 'PD였던 형의 마지막 글을 보았다'라는 글에서 “고인이 느꼈던 아픔과 절망을 잊지 않고, 현장을 개선하고자 했던 그의 길을 따라가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스토리펀딩의 취지를 밝혔다.

이한솔씨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송 종사자 처우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방송 종사자들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고충 처리와 노조 조직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씨는 “방송계 종사자의 대부분은 노조가 없다. 센터가 노조는 아니기에, 노조 조직을 도와주는 등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획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제작 현장 점검도 나설 예정이다. 이 씨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을 찾아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할거다. 센터에 대해 알리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는 2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조성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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