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는 맨 마지막에 위치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화제성과 네티즌들의 반응, 그리고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고려해 보면 토요일 오후 황금 시간대에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순위는 '1위 무한도전, 2위 세바퀴, 3위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그러나 단지 시청률만 놓고 보면, 이 순위는 무의미 해진다. 물론 시청률도 우리 결혼했어요에 비해 다른 예능프로그램이 앞서 나가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화제성과 여타 다른 요소를 고려 해보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청률은 정말로 잘 나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나들이가 많은 5~6월에 우결의 시청률이 급등했다는 점은 주목 할 만 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에 커플로 출연하고 아이돌 커플들의 대활약이다. 흔히 '아담 커플'과 '용서 커플'로 불리는 각각 조권과 가인, 정용화와 서현 커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결과 아이돌 커플들은 인터넷 상에서 최고의 '핫 스타' 급 대우를 받고 있으며, 언론들도 이들의 행보 하나 하나를 앞 다투어 보도하려고 많은 관심과 심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돌 커플이 투입 된다고 하니 언론들은 엄청난 관심은 당연한 듯하다. 이번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새롭게 투입되는 커플은 2PM의 닉쿤, f(x)의 빅토리아 커플. 이들은 지난 1일 첫 회 방송분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의 투입으로 당분간 '아담 커플' 조권 - 가인, '용서 커플' 정용화 - 서현과 함께 세 커플 체제로 방송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2PM의 멤버 중 안티가 없기로 소문난 닉쿤과 최근 대한민국 최고의 대형 소속사 SM이 밀고 있는 f(x)의 빅토리아의 만남은 당연 기대가 되고, 많은 네티즌들이 주목하는 대목.

그렇다면 대중들은 이들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꼭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커플에게 많은 기대가 쏠린 건 사실이나, 이가 오직 이 커플들의 활약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이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로 인해 기존 출연진들의 방송 분량 축소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감 또한 이들 커플에 대한 관심도 상승에 한 몫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제작진이 밝힌 것처럼, 이번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투입 되면 기존 출연진들의 방송 분량 축소는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기존 '아담 커플'의 방송 분량 확대를 주장하던 네티즌들이 이제는 '용서 커플'이 아닌 새롭게 투입되는 닉쿤과 빅토리아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주장은 "지금 이 자리까지 우리 결혼했어요가 부진에서 벗어나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담 커플이 있었기 때문인데,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투입되면 이들의 방송 분량 축소는 불가피하다. 이는 정말 배은망덕한 행동이다"이다.

그렇다면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이러한 몇몇 네티즌들의 비난을 이겨내고 제 2의 아담 커플처럼 엄청난 관심과 사랑, 그리고 화제성을 낳는 커플로 탄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방법은 분명히 있다. 이 중 블로거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문화 차이'라는 컨셉을 사용하는 것이다. 닉쿤과 빅토리아의 한국 생활이 오래 되다보니 반은 한국사람이 되었겠지만, 이들이 태어난 곳은 둘 다 국적이 다른 외국이다. 즉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이들이 아무리 한국 생활을 오래 했다한들, 이들 나라만에서 해오는 결혼 생활이나 연애 행위 등이 분명히 존재 한다. 정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왔다 갔다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진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을 이용 한다면, 분명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것이다.

이외에도 블로거는 '사랑'보다는 실제 '결혼'을 고려하고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고 본다. '아담 커플'과 '용서 커플'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맞으나, 이들은 기존 우리 결혼했어요의 제작 취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아담 커플이 '결혼'이 아닌 연인으로서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이 빈틈에 용서 커플이 끼어 들어가 있는 형식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는 진행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 역시 '결혼'보다는 '사랑'에 역량을 집중하고 방송에 임한다면,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에게는 미안하지만 절대 성공 할 수 없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기존 커플들과의 호흡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최고의 전성기로 평가되는 1기에는 많은 커플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주변으로 놀러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다. 대표적인 예로 서인영과 크라운 J, 그리고 김형준과 황보 커플을 들 수 있다. 이 커플들은 함께 고무보트를 타러 떠나거나 함께 이별 여행을 보내는 등 여행을 떠나 남자들끼리, 혹은 여자들끼리 뭉치면서 상대방을 놀려먹는 장면으로 많은 웃음과 공감을 선사 했었다. 이가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에게도 필요하다. 후반에 가서는 별 필요가 없겠지만, 초반에는 다른 커플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이 방법이야 말로 다른 커플들에게 집중 되어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분산 시킬 수 있고, 또 다른 커플들을 지지했던 네티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방법 이외에도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러나 이 방법들 중 대다수는 이미 다른 출연진들이 한 것들이 대다수이다. 변화에 민감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식상한 코드를 가지고 시도하는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을 그냥 내버려 둘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렇기에 지금 이 글에서 설명한 3가지 방법은 이들이 해야 할 방법, 아니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인 듯하다.

시본연의 연학가 소식 http://hwking.tistory.com을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연예계라는 뜻의 '시본연'처럼 최대한 즐겁고 유쾌하게 글을 쓰고, 이로 많은 네티즌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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