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사법질서를 부정하고 정치금도를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18일 오전 10시 4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수현 대변인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사법질서를 부정하고 정치금도를 벗어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MB정부 국정원 특활비 사건 등에 대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려는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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