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해를 비포캔들(Before Candle, BC)과 애프터 캔들(After Candle, AC)로 나누며 "단순히 정권이 교체된 게 아니라 시대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권은 5년 만에 끝나겠지만 변화된 시대는 계속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지난해 개인적인 변곡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촛불에게서 기원전, 기원후가 비포 크라이스트(Before Christ)가 아니라 비포캔들(Before Candle), 에프터 캔들(After Candle) 이렇게 나눌 정도로 기원전, 기원후가 촛불 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원내대표는 5.18기념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의 대통령 기념사에 대해 "단순히 명문이다, 잘 썼다를 넘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짚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단순히 정권이 교체된 게 아니라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촛불 이전에 정치하는 방식에 물들어 있는 집단과 새로운 정치를 해 보려고 하는 집단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면서 "시대는 계속 변화된 시대로 가야 되는 것이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정치권 일부를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인천, 경남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지켜내겠다고 한 데 대해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탄핵까지 불러일으킨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개헌이나 선거법 개정 등에서 완고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은 '옛날이여 다시 한 번인 것"이라며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번 정치의 시계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오히려 궤멸해가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6개를 얻어내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변수로 거론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대해 노회찬 원내대표는 "파괴력은 별로 없으리라고 보여진다"며 "두 당의 지지율 합산보다는 약간 높게 나오지만 그 자체로 파괴력은 덜하고, 당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후보들이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면 별 수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예를 들면 성적 나쁜 3등이었는데 통합해서 성적 좋은 2등이 됐다고 1등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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