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걸 그룹의 노출을 놓고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컴백을 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에프엑스와 포미닛의 경우 브라탑을 입고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는데 여기서 브라탑을 입고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선정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러한 말들이 터져 나오는 걸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음악프로에서 춤을 과격하게 추다가 화면에서 속옷이 보이는 일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은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이 되고 말았는데 사실의 노출이 된 의상 부분은 스포츠 브라탑 의상으로 밝혀져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사실 이번 에프엑스의 경우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약간의 과격한 노출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왜 이러한 브라탑의 노출에 대해서 너무나 이중적이 잣대를 들이대고 유독 아이돌 그룹에게만 비난을 가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왜냐면 이미 이 정도의 브라탑 노출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수도 없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뒤에서 가수의 퍼포먼스에 맞추어 같이 춤을 추는 백댄서들의 의상은 이보다도 더한 노출을 해왔다는 점에서 새삼스럽게 이 정도의 의상으로 논란을 삼는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 아닐까 한다.

또한, 누구는 입으면 되고 안 되고 라는 말은 너무나 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효리의 경우 이러한 노출을 심심치 않게 무대에서 해왔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에프엑스에게 가혹한 비난이 쏟아질까? 나이가 어리고 미성년자가 끼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드러난 브라탑 의상의 색깔이 핑크색과 같은 화려한 색상이라 자극을 주어서 그런 것일까?

그건 아니다. 이 사회가 보수화되어가고 너무나 유교 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 가두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의 노출은 요즘 쉴새 없이 쏟아지는 톱스타들의 민망한 노출이 드러나는 화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한 화보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왜 이러한 노출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모를 정도다. 오히려 격렬한 무대 속에서 잠깐 스쳐지는 노출이 이었는데 이걸 잡아내어 문제를 부각시키는 언론이 잘 못 된 것이다. 물론 심한 노출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에프엑스 의상은 늘 노출이 빈약하다고 할 정도로 캐쥬얼 했다는 점에서 이번 브라탑의 노출이 유독 눈에 띄게 들어 온 것뿐이라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불똥이 포미닛에게도 튀었는데 이제는 아예 걸 그룹 복장을 모두 단속할 태세이다. 포미닛은 이번 앨범의 컨셉과 의상이 딱 맞아떨어져 브라탑을 계속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브라탑은 그렇게까지 선정적일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이 정도의 의상도 문제가 된다면 아예 여가수는 모두 긴치마에 긴 팔 상의를 입고 나와 춤을 춰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TV 속 드라마나 속옷 광고 등 수 많은 장면에서 이보다도 더한 민망한 장면을 목격한다. 단지 여 아이돌 그룹이라는 만으로 이러한 비난을 받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효리나 비가 상의를 걷어 올리며 상체를 노출 시키는 장면은 멋있다며 박수를 치면서 에프엑스나 포미닛은 단지 그 의상을 보이거나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역차별이 아닐까 한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www.jstarclub.com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의 연예계와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평론을 쓰고 있으며 포투의 기사로 활동하며 대중의 입장에서 소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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