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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2도움, 케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새 역사 썼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12.27 13:04

토트넘이 사우스햄튼과 대결에서 5-2 완승을 거뒀다. 악명 높은 박싱데이에서 토트넘의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한 시즌 유럽 최다골을 경신한 케인은 대단했다. 그리고 1골 2도움을 한 손흥민 역시 팀의 대승을 이끈 확실한 에이스였다. 

모든 기록을 경신한 케인, 여전히 강력한 손흥민, 토트넘 위기를 넘어서다

케인은 대단하다. 메시의 한 시즌 최다골까지 경신했다. EPL 한 시즌 최다골인 시어러의 기록도 가볍게 넘어섰다.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2017년에만 8번째 기록이다. 이 기록만으로도 24골이 나왔다는 의미다. 몰아넣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경기는 단순히 승패에 대한 관심보다 케인이 과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에 모아졌다.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한 골이 필요했다.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않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항상 그 기록 앞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토트넘 해리 케인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케인에게는 무의미했다. 그 기록을 깨기까지 경기 시작 22분이면 족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골에 대한 욕심도 냈던 케인에게는 에릭센이 있었다. 사우스햄튼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프리킥 얻은 토트넘은 에릭센의 날카로운 킥에 케인의 완벽하게 헤더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1995년 한 해 36골로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시어러 기록을 케인이 깼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EPL 최다골 경신도 부족해 공식경기 유럽 최다골 기록을 가진 메시마저 넘어섰다. 기존 54골이었던 기록은 케인으로 인해 56골이 되었다. 

케인의 골은 언제나 여유가 있다. 그를 폄하하는 이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는 분명 최고다. 골을 넣어야 하는 공격수가 최고의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은 탁월한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케인은 완벽하다. 메시와 비교하기도 하고, 그 비교가 비난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케인은 공격수로서 케인만의 매력이 분명 존재한다. 

케인의 엄청난 기록에 묻히기는 했지만 손흥민의 활약 역시 탁월했다. 2017년을 마감하는 경기에서 손흥민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끌었고, 3개의 공격 포인트까지 쌓으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은 완벽하게 케인의 추가골을 만들어주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욕심을 낼 수도 있었다. 측면이기는 하지만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욕심을 내도 비난 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패스로 케인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냥 발만 대면 골이 될 수 있는 패스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후반 5분에도 손흥민은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알리에게 도움을 추가했다. 조금 모호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는 하지만,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알리는 사우스햄튼 수비수 앞에서 강한 슛이 아닌 코너를 보며 안정적으로 차 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2개의 도움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알리의 도움을 받으며 골을 완성했다. 사우스햄튼의 공격을 끊고 역습을 시작한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양 사이드로 빠지며 치고 올라갔다. 공을 잡고 전진하는 알리가 누구에게 패스를 할지가 관건이었다. 이 상황에서 조금 더 확률이 높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한 알리는 여전히 강력했다. 

손흥민 골에 알리 도움이 궁합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흥미롭다. 수비를 무너트리는 킬 패스에 각이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보다 한 발 앞선 슛은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완벽한 상황으로 만들어낸 이 골로 토트넘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득점 후 케인과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인의 해트트릭이 완성된 후 신발을 닦아주는 퍼포먼스까지 해준 손흥민과 이를 즐기는 케인의 모습. 이게 오늘 경기 토트넘이었다. 지난 시즌보다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손흥민의 올 시즌은 더 좋다. 골 결정력도 보다 견고해졌고, 팀에서 손흥민에 대한 대우나 시선 역시 달라졌다. 영국과 유럽 현지의 언론 역시 손흥민의 가치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시즌 9호골을 넣은 손흥민. 비록 케인의 압도적인 골 결정력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손흥민만의 매력은 명확하다.

왕성한 활동력으로 공간을 창출하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능력은 여전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토트넘이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지만, 그게 손흥민을 밀어내는 이유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손흥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이니 말이다. 극단적으로 토트넘이 아니더라도 손흥민이 날개를 펼 수 있는 팀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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