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3연승의 LG와 3연패의 두산의 주말 3연전 첫날.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고는 하지만, LG의 라인업은 매우 파격적이었습니다. 2번 타자로 권용관, 4번 타자 박병호를 배치했는데, 이것이 주효하면서 승리했습니다

LG 선발 서승화. 5.1이닝 6피안타 2볼넷으로 데뷔 9년만에서 첫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두산 선발 이현승. 8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LG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했습니다. 이후 양 팀은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것이 오늘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습니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손시헌의 3루 땅볼에 홈을 파던 김동주가 아웃되며 부상을 입어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구급차가 들어왔지만, 김동주는 끝까지 경기에 출장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계속된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대형이 머리 위로 넘어가는 최승환의 잘 맞은 타구를 점프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이대형에 감사를 표하는 서승화.

4회초 LG는 박병호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조인성의 안타성 타구가 1루수 오재원의 다이빙 캐치로 병살로 연결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5회말 서승화는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4회말까지 무사사구로 호투했지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것입니다.

그러나 오재원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병살 처리되었고,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서승화는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탈출했습니다.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서승화를 격려하는 조인성.

6회말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몸쪽 공에 삼진을 당하며 전일수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양 팀은 득점에 실패하며 2:0으로 소강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김기표와 이상열이 구원 등판해, 1이닝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내며 서승화와 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최근 LG의 승리 계투진은 마무리 오카모토만 고정된 채, 나머지 투수들은 당일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등판하고 있습니다.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자 마무리 오카모토가 7회말부터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카모토는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양의지에 볼넷, 이원석에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LG팬들은 자발적으로 페타지니의 응원가를 오카모토로 바꿔 부르며 응원했습니다.

다행히 오카모토는 이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시즌 8세이브.

경기 종료의 전광판. 안타와 볼넷 모두 두산이 더 많았지만, 집중력에서는 LG가 앞섰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첫 인터뷰에 응하며 어색한 듯이 혀를 내밀어 보이는 서승화.

4연승의 박종훈 감독이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3연승 동안 타선의 폭발력이 승인이었다면, 오늘 경기는 서승화와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습니다. LG는 4연승으로 오늘 삼성에 패한 롯데와의 게임차를 0으로 만들었고, 4위 기아와는 2게임차를 유지했습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3승 1무 3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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