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화의 날이네요. 2,220일 만인가요? 9년 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첫 선발승! 이란걸 해냈습니다. 5.1이닝 동안 멋진 투구로 이끈 승리라 더욱 값진대요 인터뷰도 봤는데 말을 잘 못하더군요.. 자신도 감동한 듯~ 어쨌든 오늘 4연승입니다! 좋은 경기를 잡았기에 이번시리즈도 희망이 보이는 한판이었습니다.

서승화의 호투

서승화 선수의 이야기를 먼저 해볼 수밖에 없겠네요. 1회에 엘지가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우선 타선지원을 2점이나 받고 시작해서 마음은 조금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공 던질 때 직구 제구가 안 되는걸 보고 좀 좋지 않은가 했는데 몇 개가 안 들어가자 조인성포수가 바로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꾸더군요. 변화구는 제구가 제법 잘 들어갔죠. 덕분에 초반에 해매지 않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조인성의 빠른 판단이 패턴을 바꾸며 들쭉날쭉 제구력을 잡아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자 직구도 슬슬 살아나면서 결정적일 때마다 삼진을 뽑아내면서 쉽게 풀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5회의 위기에선 운도 따랐죠. 승리투수에 대한 부담이었는지 5회에 갑작스레 난조를 보였습니다만 뭐 스트라이크를 던진다고 해서 다 안타 맞는 건 아니죠. 오재원의 잘 맞은 타구가 김태완의 정면으로 가주는 바람에 분위기는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거기서 나온 병살, 그에 힘을 얻은 이성열의 폭삼에 엘지는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음에도 분위기를 뺏기지 않은 경기를 했기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회에 좀 더 몰아쳤다면 ?

이현승은 1회에 좀 더 두들겨서 내쳤어야 했었습니다. 최근 두산 투수진이 완전 붕괴상태이기 때문에 불펜의 과부하도 걸린 상태인데요. 1회에 훨씬 두들겨서 일찌감치 내렸더라면 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 3연전 모두 쉽게 갈수 있을 상황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형의 볼넷으로 시작해서 연속 3연타로 이어지고 2점을 냈지만 거기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현승이 자신의 안정을 찾고 무려 8회까지 등판을 해주는 바람에 두산 불펜진이 하루라는 휴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내일과 모래경기 두산의 불펜 운영에 도움이 되겠죠. 살짝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오늘 이겼으니 패스하죠. 낼도 누가 나오든 두들기면 되니까요. 분명 지금 두산의 투수진은 별로입니다.

이상열의 호투도 눈여겨 봐야할 듯

왼손 투수 중에 오늘은 이상열이 나왔군요. 오늘 이상열 선수가 5타자를 깔끔하게 막아 준 것이 오늘 승리의 큰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좌타자를 완벽하게 막았고 덤으로 김동주까지 처리해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허리에서 완벽히 막아냈기에 두산의 혹시나 하는 추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두산의 분위기가 살아날 기미를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또한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권용관 출장.. 오지환 휴식

권용관 선수는 오늘도 2안타를 쳤습니다. 오지환 선수가 오늘도 좀 보고 배웠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병살 처리를 했어야 할 타구 하나를 놓친 아쉬운 플레이가 있었지만 어떤 타구든 간에 여유롭게 하려는 베테랑의 플레이는 분명 배울 점이 많습니다. 오지환의 요즘 타격감이 떨어진 시점에 권용관의 존재로 인해서 많은 배움을 얻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권용관이 수비에서만 보여주고 공격에서는 별 볼일 없었다면 어려웠겠지만 공격에서도 잘 쳐주고 있으니 오지환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로 4연승!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세

4연승입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남은 두산2연전도 충분히 연승으로 갈 가능성이 보입니다. 우리의 분위기도 좋지만 두산의 분위기는 별로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호기가 있을 때 잡고 치고나가야 하위권 팀들이 분발하는 지금 시점에 안쳐지고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한동안 연승을 못했으니 그동안 깎아먹은 승패마진 다시 채우러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요즘처럼 야구 잘되면 항상 기분 좋겠죠? 선수들 내일 경기도 화이팅입니다. ^^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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