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방통위는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불러 청문을 실시했다. 이보다 앞선 11일 방통위는 KBS 강규형 이사에게 ‘해임 건의 사전 통지’를 했다.

12일 청문은 고영주 전 이사장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고영주 전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차례 “청문에 나오라면 청문에 나가고, 소명을 하라고 하면 소명을 할 것”이라며 “끝까지 다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달 2일 고영주 전 이사장을 불신임하고, 이사직 해임을 방통위에 건의했다.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회 건의를 받고, 고영주 전 이사장의 ‘이사 해임 건의’안 처리를 놓고 고심해 왔다.

방통위는 이번 고영주 전 이사장의 청문을 마지막으로 ‘이사 해임 건의’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이르면 다음주 전체회의에서 이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청문이 고영주 전 이사장에 대한 마지막 의견 청취”라며 “더 이상의 의견청취는 없다. 이제 판단만 남았다”고 전했다.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왼쪽)과 강규형 KBS이사(오른쪽)

또한 방통위는 지난 11일 오후 KBS 강규형 이사에게 ‘해임 건의 사전통지문’을 전달했다. 사전통지는 행정 조치를 취하기 전, 당사자에게 처분의 대상이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의견 청취를 위한 조치이다.

방통위 주변 관계자는 “강규형 이사에 대한 처리는 올해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행정 조치에서 의견청취 기간이 10일이기 때문에 12월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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