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13:4의 대패입니다. 예상대로 타선은 침묵이었고 투수진은 홈런으로 무너졌으며 수비는 헬이었습니다. 좌투수대비용 획기적인 라인업은 그대로 실패로 돌아갔구요. 윤진호의 깜짝 선발 또한 그냥 보여주기로 끝났네요. 천하무적야구단 보다도 못하다는 비아냥속에 끝난 오늘 경기입니다.

청주 경기의 여파인가?

청주에서 하도 홈런을 맞아서 그런가요. 잠실에서도 주구장창 홈런을 맞아 대는군요. 특히나 2스트라익을 잡아논 상태에서 강민호에게 맞은 만루홈런은 가장 뼈아픈 홈런이었습니다. 실투이긴 했지만 유리한 카운트에서 굳이 몸쪽승부를 하다가 가운대로 몰렸으니 크게 한방 맞았네요. 그걸로 오늘은 끝난경기라고 봐야겠죠. 박명환은 초반엔 나쁘지 않게 던졌지만 확실히 공을 많이 던질수록 맞아나가군요. 힘이 빨리 떨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동계훈련 부족이 아닐까 싶군요. 아직 여름도 시작 안했는데 큰일입니다. 공 100개 까지는 힘있게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할 텐데 말이죠.

▲ 박명환(사진- LG트윈스)
역시 공략 못한 장원준

장원준이 145이상의 빠른 볼을 뿌린 경기도 아니었는데 그의 슬라이더에 농락당했습니다. 5회까지 노히트노런이었죠. 초반엔 삼진 퍼레이드를 당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였고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해서 나왔을까가 관건이었는데 전혀 대비는 안했더군요. 오늘 장원준은 제구도 그렇게 끝내주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섣불리 덤비다 당했다는건 오늘도 생각하는 야구를 하지 않았다는 거겠죠.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7회고 8회고 그냥 끌고갔을 장원준이었습니다.

정착되지 못한 수비수들..

오늘은 유격수에 윤진호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일반 땅볼 처리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응용이 들어가는 플레이에서는 부족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오히려 그런 부분에선 영리한 오지환이 더 나아보이네요. 깜짝 기용이었지만 말 그대로 선발출장 경기 견학정도로 끝이 났습니다. 그냥 오지환이 초반에 잘 쉬었다고 생각해야겠네요. 내야 전선수들이 자주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최근인데요 오히려 선수들이 자기자리에 정착하지 못하는 바람에 긴밀한 플레이들이 그대로 실종되는 결과만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단 한자리라도 고정으로 좀 박아놔서 그나마 수비진의 안정을 취했으면 좋게습니다. 그렇게 못 치는 박경수일지라도 박경수가 2루에 있으면 수비의 반은 안정입니다.

답답한 트윈스

오늘로서 5연패군요. 어디서부터 정비를 해야할지 모를 총체적 난국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는데 담담하더군요. 화도 안나더군요. 마지막에 친 이대형의 타구가 만약 홈런이라도 됐으면 그냥 이긴거다 라고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작년처럼 이제 매경기 우승의 기분으로 야구를 보게 되는군요. 바닥까지 치려고 하는 엘지이니 만큼 빨리 치고 반등했으면 바램입니다. 한번이기기 엄청 힘이 드네요.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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