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와 유리의 하차설이 확인된 14일 방영된 청춘불패는 끝무렵에 G7표 고추장을 받고 싶다는 시청자 신청수가 공개되었는데, 써니가 압도적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려 인기를 증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유리와 써니에 몰린 신청자 수가 나머지 5명의 총합이 비슷했다는 점이다. 신청자 수가 꼭 인기를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청춘불패 시청자군에서는 그만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정도는 말해주고 있다.
그런 유리와 써니가 하차하게 되니 무엇보다 제작진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한 명의 빈자리도 클 텐데 둘 모두가 빠지게 되니 시청률은 둘째치고 8개월간 맞춰온 멤버 간의 호흡을 새로운 멤버의 영입과 함께 새로 짜야한다는 고민이 가장 클 것이다. 잘 나가던 패떳이 박예진, 이천희의 하차로 휘청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버라이어티에서 멤버들 간의 짜여 진 구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현재로서는 소녀시대와 같은 소속사인 f(x)와 애프터스쿨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충분히 짐작 가능한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애프터스쿨이 너 때문에 이후 인기가 크게 높아졌지만 현재 이렇다 할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이 없다는 점에서 청춘불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일밤 노다지에 애프터스쿨 주연이 잠시 출연한 적 있고 예능에 대한 욕심도 있어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의외로 나르샤보다 고령인 가희를 전격 투입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
그 다음으로 거론되는 그룹은 f(x)인데 소녀시대 제시카의 친동생인 크리스탈이 최근 도전 드림팀에서 활약을 보인 바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이다. 그리고 설리, 엠버 등이 이어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만일 가희와 크리스탈이 새로 영입된다면 G7의 최연소, 최고령의 자리가 바뀌게 될 것이라 구성의 재료성이 높다. 그렇지만 나름 청춘불패의 열혈 시청자로서 f(x)에서 추천하고 싶은 멤버는 중국계인 빅토리아나 엠버다. 외국인이라서 언어문제가 있지만 그런 어눌함이 예능으로 소화된다면 설정 의심이 가는 선화의 백지 케릭터와 달리 자연스러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아니 어쩌면 끝까지 유리와 써니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닭 잡는 순규로 시작해서 푸름이를 척척 잘 다루는 모습까지 발전한 써니를 더는 못 본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사실 22살의 아이돌 멤버인 써니는 도시 유행의 첨단에 선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불패를 통해서 써니는 구수한 벗이 되었다.
G7표 고추장 신청자를 발표할 때 새삼 놀랐던 것은 써니가 군민며느리, 요가선생, 권반장 등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밀어준 유리보다 월등하게 높은 신청자를 확보했다는 사실이었다. 써니는 청춘불패를 통해서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친구 되고 싶고, 동생 삼고 싶은 살가운 이미지를 짙게 남기고 떠나게 되었다. 1박2일의 김C 에 이어 써니, 유리의 하차까지 KBS의 버라이어티의 빈자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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