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하게도 꼭 한 경기씩 어긋나면서 예상실패하고 있다.

38회차엔 3경기만 예상했는데 롯데가 연장 12회초에 패하는 바람에 아쉬운 분루를 삼켰고, 풀럼은 연장혈전(프로토=무승부)후 아쉽게 석패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승부에 대한 예상이란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가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끔 만든다.

엔비에이 파이널 예상 또한 클리블랜드가 이변 탈락한 가운데 저력의 보스턴과 올랜도, 엘에이와 피닉스가 맞닥뜨리게 되었다. 1/2... 절반 적중인가?

농구 없이 야구와 축구로만 편성된 주말회차는 대단히 까다로운 경기들만 거의 대부분이다. 또한 우리 국대의 축구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과욕을 버리고 부담없이 즐기고자 할 때에만 적중의 행운도 따라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1. 엘지 트윈스 : 롯데 자이언츠

사도스키는 슬로우스타터답게 드디어 한국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사사구 없이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에 질세라 봉중근도 에이스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으나 전준우의 희생플라이가 결승점이 되면서 롯데가 먼저 4연패를 끊어냈다.

신세가 뒤바뀌어서 청주원정 싹슬이패전부터 4연패를 당한 엘지가 반격을 할 차례인데... 따라서 이 경기는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다.

4위에서 7위까지 추락한 엘지의 하락세에는 무엇보다도 물먹은 방망이와 고참타자들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배수진의 심정으로 5연패를 당하지 않고자 이 경기 집단 농군패션이라도 선보일 건 자명하다. 과연 장원준이 엘지의 승부욕에 맞서서 어떻게할지...

올 시즌 박명환이 첫 선발등판에서 첫 승을 기록했던 상대팀이 바로 롯데였다. 당시 사직에서 사도스키와의 맞대결 때 초반 일찍 터져준 타선과 사도스키의 무한 사사구신공 덕분에 복귀전 승리의 감동을 맛보았는데 이점이 오히려 롯데에게 유리할 수 있다.

현 순위 5위에 만족할 수 없는 롯데로서는 일단 약팀으로 분류된 엘지, 넥센, 한화를 밟고 연승을 타야만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로 엘지이적후 박명환이 기록한 롯데전 성적은 8경기(7선발) 2승 1패 3.65 였고, 직전 기아전에선 잘 던지고도 패전했다.

장원준은 2007년 이후 엘지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엘나씽계열 좌완선발이다. 16경기(15선발) 8승 3패, 2.75으로 엘지전에 유독 강했다.

타선이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엘지가 어떤 특타와 특효약으로 장원준을 맞상대할지는 모르겠지만... 엑스캔버스 홈런존이 변수라면 변수다.

롯데나 기아가 잠실에 오면 항상 그렇듯 홈/원정 구분은 무의미해진다. 이점도 경기에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

팽팽한 투수전 전개가 예상되고 3~4점을 먼저 뽑는 팀이 승기를 잡기 쉬우며 박근영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임은 분명하지만,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해낼 수 있는 장원준이 박명환보다는 유리할 걸로 보여진다.

조심스럽게 롯데의 연승, 즉 엘지의 5연패를 예상한다.

2. 넥센 히어로즈 : 삼성 라이온즈

땜방 선발투수였던 정인욱은 시원하게 쥐어터지면서 생애 첫 선발등판 신고식을 치렀다. 이로써 잠실 두산원정부터 3연패에 빠진 삼성이다.

금민철과 나이트의 선발대결이라면 토사장 배당도 팽팽할 것이고 경기의 승패예상도 만만치 않을 걸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이 경기는 의외로 간명하게 삼성의 연패탈출, 즉 원정승리를 데리고 가면 나쁘지 않으리라 전망한다.

1) 기아가 반경기차 턱밑까지 쫓아왔는데 더이상 연패가 길어지면 곤란해진 삼성은 금민철의 투구수만 늘리면 중후반 이후 유리해진다.

2) 대구원정에서 스윕을 당했던 넥센의 설욕의지와 중위권 도약의지도 만만치는 않겠지만, 오늘 너무 과다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3) 배영수와의 맞대결 때 잘 던지고도 패전했던 금민철은 목동의 강자(7경기 1승 1패, 23.1이닝 1.93)이긴 하지만 한번 얻어맞을 시기가 왔다.

4) 나이트가 목동구장 생애 첫선발 등판이란 점이 변수라면 큰 변수다. 작년 1경기 넥센전을 치러 승리했지만, 대구였다.

5) 절대적으로 투수가 유리한 상황하에서 전개되는 경기라면 불펜능력이 중후반 승패를 가늠하기 쉽다. 객관적으로 삼성이 강하다.

6) 금민철은 6~7이닝을 버텨줘야 하지만(이보근-오재영-송신영) 나이트는 5~6이닝만 버티면 된다.(권혁-권오준-정현욱)

7) 타선은 믿을 수 없다는 야구속설은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다. 오늘 잔루 쌓아놓은 삼성이 내일은 연패탈출을 위해 1회초부터 번트불사일 것이다.

8) 포수들의 블로킹과 도루저지 능력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일 수 있는데 진갑용-현재윤 대 허준-유선정이다. 삼성이 노련미에서 앞선다.

9) 김상수에게 친정팀상대로 이적 후 첫 선발승리를 선물한 삼성타선이 뚜껑개방하여 초반부터 터질 가능성이 넥센보다는 많다.

홀짝 찍기나 가위바위보로 생각해본다면...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 경기다. 삼성타선이 초반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해서 성공한다면 수월해지겠으나, 넥센의 완소 에이스로 자리 잡은 금민철이 완투완봉급의 호투를 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의 4연패는 최소한 목동에서 당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삼성의 반격, 즉 원정승리를 예상 및 공략한다.

26. 대한민국 : 에콰도르

▲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국 대 이란 전 경기장면 ⓒ 대한축구협회
벌써 발매차단되었다. 모처럼 보기 좋은(?) 흐뭇한 광경이 연출되었는데... 과연 허정무감독 별명대로 허접무가 발생할 수 있을까?

이런 경기를 물론 한 번 더 비틀어 꼬아서 무승부나 에콰도르의 원정승리에 베팅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아르헨티나와 1승 1무를 거뒀다는둥 중남미의 다크호스라는둥 하는 견소리는 갖다 버리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본선진출국이고 에콰도르는 예선탈락국이다. 평가전이고 친선경기인데 뭐하러 악을 써가며 치열하게 경기할 동기부여가 없다.

혹자는 이런 경기에서 우리 나라팀이 패전을 통하여 차후를 도모해야 된다 내지는 많은 과제를 안았다 라는둥 하면서 헛소리를 삐약삐약 하기도 한다.

그런 불학무식하고 한심한 예상과 자기 합리화가 어디 있는가?

여기가 무슨 중립구장 남의 나라땅도 아니고... 상암동 우리나라 땅에서 열리는 경기인데 당연히 막강한 홈빨 등에 업고서 대한민국 승리다

닥치고... 한국승 이미 발매차단되었으므로... 가족과 함께 직관하러 상암에 가든지 아니면 빨간티 전부 입고 응원하면 그만인 경기다.

설사 무승부 혹은 재수 없이 패전을 할 때 하더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한국인들이라면...

어떻게 내 조국 국가대표가 내 나라 땅에서 다른 나라 놈들한테 지라고 베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해외파와 국내파 모두 합류한 가운데 가얼찬 공격전술 실험무대나 되길 바라면서 2-0 내지는 3-1 이상의 대한민국 승리를 묻지마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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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名冬客 http://blog.daum.net/gleehong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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