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1년에 대략 6경기 배정하는 청주구장에 한화가 꼭 엘지전을 끼워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만만하기 때문이죠. 작년에도 그렇게 한화에게 당하더니 올해도 역시나 군요. 솔직히 이번 3연전은 2승1패를 바랬습니다만 3연패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부상선수들과 부진한 선수들.. 용병교체 등등 팀이 정비가 되는 시점이 되기 전에 시즌 접게 생겼습니다.

홈런공장 청주.. 4점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초반 4: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청주의 특성상 4점차는 아무것도 아니였고 그게 현실화 됐습니다. 2회에 2점뿐 아니라 점수를 더 뽑아서 달아났어야 했는데 서동욱의 욕심의 삼진과 최동수의 당겨치기 한판으로 인해서 더 이상 도망을 못 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 뒤에 바로 터진 신경현의 뜬금 2점 홈런.. 이게 바로 청주다라는 걸 보여주더군요. 오늘 신경현선수 투런 두방 쳤죠.. 이도형까지 있었으면 3연전 내내 볼만 했을겁니다.

뭐 엘지도 박경수의 뜬금포 등으로 열심히 쫓아가긴 했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한가지 더는 7회에 한점을 더 준 것입니다. 선두타자 안타후에 번트대는척 하다가 강공으로 돌변해서 1,2간을 뚫는 안타.. 무사 1,3루.. 거기서 한점으로 막은 건 분명 나쁘지 않은 거였지만 점수를 줬다는 거 자체가 좋지 않은 거였습니다. 경기 후반 2점차이는 엘지에게 부담이 아니라 한화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점수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8회의 대타찬스에서 작은이병규. ?

8회 실질적인 마지막 찬스에서 투수는 마일영에서 양훈으로 바꼈습니다. 타석이 최동수 였지만 최동수 선수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였죠. 제 생각에도 대타로 가는게 맞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작은이병규의 선택은 아니었지 않았나 싶네요. 오히려 손인호를 예상했었는데 박종훈 감독님은 큰거 한방을 생각하셨는지 작은이병규를 쓰더군요. 작은이병규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만은 않은데 말이죠. 류현진을 상대로 친 홈런 하나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대타로 나와서 계속적으로 안타를 쳐주고 있는 손인호 선수에게 기회를 줬으면 했습니다. 밀어칠 줄도 알거니와 손인호 선수도 청주라면 충분히 정타로 넘길 능력도 되는 선수인데 말이죠. 뭐 감독님의 판단이 옳았길 바랐지만 허무하게 포수파울플라이로 죽어나가는걸 보고 한숨만 나오더군요.

▲ 작은이병규(사진-LG트윈스)
충격의 한화전 3연패

위닝으로 가야할 한화3연전을 모두 패배함에 따라 엄청난 손해를 입었습니다. 롯데가 sk에게 3연패를 당했죠. 그때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똑같은 처지로 롯데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양팀다 3연패를 당했지만 롯데는 외계인팀과 상대로 3연패를 한거고 엘지는 꼴지 팀에게 3연패를 당한 상황입니다. 충격의 강도가 다르죠. 엘지 롯데 양팀 모두 기를 쓰고 3연전을 달려들겠지만 분위기는 롯데가 훨씬 앞설 겁니다. 설사 롯데에게 분풀이라도 당하는 날엔 올시즌 이대로 접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여름도 시작안했는데 또 위기의 시즌이군요. 남은 3연전 어떻게든 해쳐나갈 방법을 강구해야할 때입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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