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박영상)가 1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주의 조치를 철회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날 오후 제9차 회의를 열어 3시간 여 동안 재심을 한 끝에 <시선집중>의 에리카김 인터뷰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방송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다. 표결 결과는 5대 3이었다.
지난번 회의에서 '주의' 주장을 폈던 한국방송협회 남선현 총장은 이번에는 '문제없음'에 표를 던졌다.
박선영 국가청렴위원회 위원(공영방송발전을위한시민연대),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한나라당), 윤상일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대한변호사협회) 등 3명은 지난 회의와 마찬가지로 '주의'를 주장했다.
박영상 한양대 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교수(추천기관 방송위원회), 성유보 케이블TV방송협회 윤리위원장(추천기관 대통합민주신당),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한국기자협회),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방송학회)와 남선현 총장 등 5명은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남선현 총장, 이번엔 "문제없음"…17일 <시사기획 쌈> <PD수첩> 등 '격론' 예상
또한 선거방송심의위는 지난 회의에서 '주의' 조치를 결정한 KBS <시사기획 쌈>에 대해서는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제작진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사기획 쌈>에 대한 주의조치는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지난 11월19일 방송된 <시사기획 쌈> '2007 이미지 선거, 유권자를 유혹하다' 편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주의'를 결정했으나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제작진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있은 후 이 같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