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혜성같이 나타나 ‘애송이의 사랑’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 받았던 가수가 있다. 최근 가수들은 가수 생활의 연장 대신 연기로 인생 2막을 개척하는 경향이 있지만 양파는 지금까지 ‘음악 인생 20년’ 이상의 길을 걷고 있다.

6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양파가 낸 음원은 ‘끌림’ 한 곡. 긴 공백기 끝에 신보를 낸다면 대개의 가수들은 정규나 미니 앨범에 욕심을 냈을 텐데 양파는 신곡 하나를 냈다. 왜 그랬을까.

양파는 이번 신곡이 정규 6집의 첫 시작을 알리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요즘 시장은 12곡을 내도 1곡씩 듣기 힘들다. 정성스럽게 내다보면 곡이 모인다. 곡이 모이면 정규 6집의 첫 단추가 될 곡이 이번 곡이다.”

새 싱글 ‘끌림’으로 돌아온 가수 양파 (사진제공=RBW)

-정규 6집을 계획한다면 이번 곡 외에도 앞으로 11곡을 추가로 내야 한다. 어떻게 발매할 예정인가.

“완성되는 대로 발표하고 싶다. 최대한 1년 안에 정규 앨범을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너무 안 나와서 잊혔지만 자주 나올 예정이다. 자주 자주 여러분을 뵙고 싶다.”

-요즘 10대와 20대처럼, 긴 공백기로 인해 양파를 모르는 세대가 많다.

“‘애송이의 사랑’ 같은 상황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00위권 안에 들면 참 좋겠다. 음악을 대외적으로 하지 않은 지가 수년이 흘러서 정규 앨범을 롱 플랜(Long Plan)으로 잡았다. 지인 중에 진실만 이야기하는 지인이 있다. 이번 신곡이 나오자 진실만 이야기 해주는 지인이 곡이랑 가사, 창법 등이 SNS로 좋다고 얘기해줘서 기분 좋다.”

-앞으로 어떤 가수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나.

“나얼 오빠랑 자주 보고 친한 사이다. 나얼 오빠가 작곡한 곡이 있어서 함께 작업할 예정이다. 윤종신 씨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샘 김 씨도 좋아하는 가수라 앨범이 나오자마자 듀엣을 함께했다. 힙합하는 가수와도 해봐야지 하고 생각 중이다.”

-방송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출연하겠지만 12월 중으로 출연 예정인 TV 프로그램은 없다. 음악 작업할 땐 예민하지만 그 외의 삶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런 점을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는 재밌을 텐데 하는 반응이 많다.

집에 TV를 설치하지 않아서 방송을 안 보다가 이번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TV를 보고 있다. 한옥에서 공연해보고 싶다. 큰 공연장에서 성대하게 하는 것보다 한옥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 싱글 ‘끌림’으로 돌아온 가수 양파 (사진제공=RBW)

-올해로 데뷔 21년 차지만 활동기보다 공백기가 많다.

“부끄럽다. 후회가 많이 된다. 직업이라는 게, (가수라는) 정체성이라는 게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맷집이 생기는 가운데 괴롭지만 계속 이어졌어야 하는데 약한 면이 있었다.

30 중반 전까지만 해도 ‘더 잘할 수 있어’ 하고 푸시했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주지 않을 때는 괴로웠다. 허나 30 중반부터는 ‘내 에너지는 이 정도니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 인터뷰 2로 이어집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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