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나은 점은 우리팀 선발투수가 처음부터 6점주고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이겠군요. 상대방 선발은 양승진입니다. 김혁민이나 양승진이나 비슷하려나요? 쉽게 이길 것 같았던 어제 경기도 진 상황에 쉽게 이길 경기가 있겠냐만은 오늘 경기도 분명 매치업상 유리하긴 합니다.

김광삼 vs 양승진

양승진은 꾸준히 못던지다가 바로 지난 등판에서 넥센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마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자마자 자신은 이정도 선수라는 걸 보여주듯이 말이죠. 기록을 보니 7이닝 무실점 삼진은 4개, 투구수도 98개 밖에 안됩니다. 쓸데없는 볼넷 남발이라던지 불필요한 게 없었다는 얘기죠. 아마 지난등판의 호투로 인해 자신감이 부쩍 오른 상태일 겁니다. 게다가 한화는 지금 2승을 미리 거둔 상태이기 때문에 부담도 없습니다. 여러모로 자신감이 있게 마운드에 오르겠습니다. 물론 엘지타자들이 양승진을 공략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얼마나 효과적으로 타격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습니다.

▲ 김광삼(사진-LG트윈스)
김광삼도 한화전엔 시즌 첫 등판이군요. 제법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출중한 모습까진 아니죠. 그래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에서 살아남을만한 피칭은 하고 있습니다. 쉽게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를 가는 피칭을 하긴 합니다만 오늘은 좀 조심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청주구장의 특성상 조금만 떠도 넘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3회 이후에 힘이 떨어질 시기를 조심해야 할듯합니다. 아직 김광삼은 투구수 100개를 완벽하게 소화하기엔 힘이 좀 부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이 낮아도 넘어가는 마당이니 제구가 높다면 오늘 승산이 없습니다. 철저하게 낮은 제구로 힘 있는 투구를 해야 할 때입니다.

뜻하지 않은 2연패. 탈출구는 있나?

2연패를 당하고 분위기도 최악이지만 어제 경기로 인해 큰이병규와 서동욱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서동욱은 1루수로 출전하여 3루수도 보았는데요. 김태완이 메롱인 상태에서 2군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선재선수가 올라올 수 있는 6월전까지 서동욱은 어쩌면 1루수 박병호의 대책이 아닌 김태완의 대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제 같은 활약을 계속 보여만 준다면 말이죠. 이진영마저 햄스트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마당에 이병규의 어제 2안타는 분명히 값진 것이었습니다. 안타 2개가 모두 제대로 맞은 안타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하는군요. 이병규와 박용택이 살아나고 서동욱이 어제만큼의 실력을 꾸준히 보여만 준다면 당장 팀 성적에도 근근히 버틸 능력이 될 것이고 이택근과 이진영, 정성훈이 모두 돌아올 시점에서는 앞으로 치고나갈 능력이 충분히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언제나 누구만 돌아온다면 이라는 희망고문에 빠져 사는 엘지지만 이런 희망이라도 있기에 시즌을 계속 치르고 응원을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빨리 연패를 끊고 SK의 충격에서 못 헤어 나올 롯데를 상대하러 가야하겠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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