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최초의 밴드’ 데이식스(DAY6)는 올 연말 두 발을 쭉 뻗을 수 있게 됐다. 한 달에 한 번씩 곡을 발표하는 EveryDay6 프로젝트, 25개 곡 완성이라는 과업을 이번 달에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주는 곡을 부르고 연주하는 게 아니라 매달 한 곡씩 곡을 만들어야 했기에 상당한 부담이 될 만도 했을 텐데, 데뷔 2년차의 밴드 데이식스는 자신과 회사, 팬을 위해 2년 동안 이를 성실하게 수행해냈다. 데이식스는 6일 오후 신보 ‘MOONRISE"를 발표했다.
-곡을 발표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Young.K: “좋은 노래에 대한 해답을 모른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긴 했다. 그러다가 3월에 고비가 왔다. 2월 초 신곡을 회사에 내놓았지만 회사에서 컨펌되지 않았다. 수정해서 다시 냈지만 2월 중순까지 또 컨펌되질 않았다. 한계에 다다라 힘들었지만 저랑 원필이, 작곡가 형과 셋이 합숙해가며 곡을 완성해서 다행히 컨펌을 받을 수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회사였다. 밴드를 만든 건 데이식스가 처음인데, 박진영 프로듀서는 데이식스 프로젝트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나.
Young.K: “박진영 피디님은 처음부터 ‘너희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처음부터 곡을 잘 쓰진 못했다. 지적과 충고를 많이 받을 만큼 다사다난했지만 그런 단계가 있었기에 지금의 곡이 나올 수 있었다. 하반기 이후부터는 회사에 곡을 제출하면 바로 패스됐다.
JYP에서 밴드로 나온 선배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원더걸스 선배님이 밴드 콘셉트로 나왔을 때 너무나도 고마웠다. 처음부터 밴드로 이미지를 잡는 팀이 회사 안에 없어 혼란스러웠다. 마음잡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소속사가 JYP엔터테인먼트라 ‘아이돌 밴드’라고 표현되는 경향도 있다.
Young.K: “아이돌의 의미는 ‘우상’이다. 콜드플레이나 마이클 잭슨이 저의 우상이었다. 좋은 밴드 음악을 하면 좋은 가수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좋은 음악을 내고 무대에 진심으로 임한다면 통할 거라고 믿는다.”
-이번에 MAMA에서 갓세븐 선배들과 무대에 올랐지만 본인들의 곡을 부르지 않아 아쉽진 않았나.
JAE: “연습생부터 보던 무대라 로망이었다. 서고 싶은 무대에 올라 존경하는 혁오 선배님의 라이브를 봤다. 인상 깊었다. 아우라가 멋졌다. 배울 게 많았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됐지 아쉬운 점은 없다.”
-팬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Young.K: “데이식스는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수식어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이 수식어는 칭찬이기도 하면서, 기대되는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고민되면서 책임감 있게 만든다.”
JAE: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부끄럽지 않은 밴드로, 당당한 밴드가 되었으면 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