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한화 류현진의 말도 안되는 괴물피칭으로 뭐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기가 되었네요. 9이닝 17탈삼진은 한국 프로야구 기록이랍니다. 초반부터 엄청난 구위를 보여준 류현진. 대단하단 소리밖에 나오지 않네요. 올 시즌 굉장한 괴물모드인 류현진의 정점을 찍은 경기입니다. 그만큼 못 때린 엘지타자들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류현진이 잘 던진 오늘입니다.

의외의 투수전!

류현진은 류현진 답게 던졌구요. 곤잘레스도 곤잘레스처럼 던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팀의 투수전이 이어졌는데요. 왜 투수전이 됐을까요? 한화타선의 심각함이 묻어나는 경기라도 할 수 있을까요? 한화는 1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출루를 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번트를 다 댔죠. 그런데 점수는 고작 3점.. 점수 징하게 못내더군요. 류현진의 삼진쇼가 없었다면 오늘 한화는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을 겁니다. 한화 덕분에 곤잘레스는 한게임 더 두고봐야할 입장이 되어버렸네요. 곤잘레스는 매이닝 안타를 맞아나가고 야수들은 적절히 실책도 하고 멋쩍은 플레이를 연출시켰지만 한화타자들의 도움으로 3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7회에 점수를 주지 않았다면 1점차라 그래도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실점을 해서 다시 2점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류현진도 끝까지 완투가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오지환의 2루타가 넘어갔더라면?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지환의 타구가 팬스 상단에 맞고 2루타가 되었습니다. 넘어가는 타구인줄 알았는데 정말 위쪽에 맞더군요; 그게 만약 넘어가서 1:1 상황이 되었다면 오늘 경기가 또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겁니다. 류현진의 구위가 너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투아웃상황에서 연속안타를 바라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1점짜리라도 홈런을 쳐서 확실히 점수를 내고 가야할 상황이었는데 아쉽게도 2루타로 끝나버렸죠. 역시나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엘지로서는 안타까운 2루타가 되었네요.

이병규의 홈런 후 찾아온 단 한번의 찬스

사실 한화타선 점수 못 낸다 했지만 그 부분에선 남 머라고 할 때가 아닌게 엘지죠. 오늘도 단한번의 절호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이병규의 솔로홈런이후 이대형의 내야안타.. 분명히 동점까지 갈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1사 1,2루의 찬스에서 4번 5번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사실 최동수의 타구가 병살이 되지 않았기에 잘하면 무언가 만들어지나 기대했는데 결과는 삼진.. 그 찬스에서 최소한의 동점을 가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오늘 찾아온 단 한번의 찬스였는데요. 그 역시 엘지가 살리지 못했기에 졌습니다. 아쉽네요.

어려운 경기라 예상했던 오늘 경기

뭐 오늘 같은 경기는 져도 기분이 그냥 그렇군요. 매치업 자체가 워낙 불리해서 그랬을까요? 그래도 류현진에 대한 승부를 좀 해줄 줄 알았으나 오히려 제대로 당한 오늘경기 이구요. 그냥 한화전에 류현진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빌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인간적으로 엘지전에 너무 자신감이 넘치던군요. ㅎ 어쨌든 오늘 경기는 졌습니다. 내일부터 이기면 되죠. 스윕이 안되면 위닝시리즈로 가면 됩니다. 오늘 한화 타선을 볼 때 충분히 내일, 모레 경기 나쁘지 않게 갈 것 같다는 믿음을 가지고 내일 경기도 응원하렵니다. 엘지팬 여러분 오늘 경기 그냥 류현진이 잘던졌다 생각하세요; 전 그냥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괴물은 괴물이구나. 라고요.

그나저나 롯데는 또다른 괴물 김광현을 작살냈군요;; 8실점 강판이라.. 류현진이 김광현보다 낫군요.. ㅎ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