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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른다 vs 자이언트, 누가 동이를 넘어 설 수 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5.10 13:48

20%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며 '사극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동이>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지는 드라마들이 오늘 방송됩니다. 시대극과 코믹현대극으로 이뤄진 그들의 반란은 코믹한 왕을 넘어서 새로운 왕좌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국가가 부른다와 자이언트 뭘 선택하나?

1. 시대극과 현대극의 차이

새롭게 시작하는 월화드라마인 <국가가 부른다>와 <자이언트>의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시대별 구분이 될 듯합니다. 우선 <자이언트>는 기획의도에서 이야기하듯 잘사는 것이 지상과제였던 시대. 그들의 성공담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이 드라마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듯합니다.

강남개발 시기 권력이 개발을 주도하고 권력에 영합한 이들은 돈을 벌어 신귀족 층을 형성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사가 이런 야합과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이들로 인해 이끌려 왔다는 것은 중요하지요. 더불어 이런 천민자본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인물들과 이에 반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극화해서 보여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극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듯 근현대사에 대한 마니아적인 기호도 분명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의외로 월화극의 강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7, 80년대를 넘어 현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삼남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그들의 관계들은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항간에는 MB를 찬양하기 위한 드라마라는 앞선 폄하들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과연 친 재벌 정부와 일맥상통한 이야기를 전달할지 아니면 진솔한 성공담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 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겠지요.

<국가가 부른다>는 철저하게 웃음을 기반으로 엉뚱한 남녀의 사랑과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가난에 찌들어 돈을 아끼고 벌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오순경과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한 엘리트 정보국 요원 고진혁의 엉뚱한 만남과 사랑은 유쾌한 재미로 다가옵니다.

사고뭉치와 원칙주의자, 9급 경찰 공무원관 엘리트 정보국 요원의 만남은 당연하게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지요. 너무 다른 삶을 살아왔던 이들이 어떻게 서로의 매력을 찾아가고 사랑하게 되는지가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되겠죠. 시대극이나 사극 등이 주는 무거움과는 달리 가벼움 속에 담아내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재미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2. 배우 열전

주연배우들 역시 서로 비교하면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 보기가 될 듯합니다. 김상경과 이범수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배우로서의 입지가 더욱 높은 배우들이지요. 최근까지 드라마를 수놓았던 특A급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린 배우들의 열연은 두 드라마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듯합니다.

무게감 있는 시대극과 가볍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현대극의 차이는 정극과 코믹의 차이만큼이나 너무 다릅니다. 1, 2회가 방송이 되면 그들의 무게감을 판단할 수 있겠지만 기획의도와 배우들의 면면만 보게 되면 <자이언트>가 고른 나이대의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벼운 터치로 사랑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국가가 부른다>는 영화 <7급 공무원>의 TV판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다수이다 보니 코믹 극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드라마이겠지만, 정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가벼운 드라마로 보여 질 수 있을 듯하지요.

국가가 부른다(김상경, 이수경, 류진, 호란)대 자이언트(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은 기호에 따라 한 쪽으로 기울 수도 있는 라인업입니다. 서로 얽히고설키는 주요 관계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표현되느냐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방법이 되겠죠.

아무리 대단한 주제를 담고 있어도 주인공들의 러브라인과 다양한 관계들이 어떻게 설정되었느냐에 따라 충성도가 달라지는 것이 드라마 팬들의 습성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무겁거나 가볍거나의 분류보다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는 드라마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조연들로 등장하는 자이언트(정보석, 이덕화, 이문식, 김서형)와 국가가 부른다(양금석, 이병준, 박효주, 이달형)의 무게감은 아무래도 자이언트에 쏠리게 되네요. 하지만 이름값에서 앞서는 듯 보이지만 정극이 주는 무게감과는 달리, 코믹함 속에 묻어나는 조연들의 역할은 의외의 호응을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코믹 극에서 조연들의 열연이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기에 의외로 <국가가 부른다>의 조연들 활약이 화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초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역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아역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던 김수현과 남지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지요. 과연 이 아역 커플들이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시작 전부터 약점으로 거론되던 황정음과 호란의 연기 대결은 색다른 재미가 되겠지요. 둘다 가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이미 다양한 연기를 해봤던 황정음이 조금 안정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황정음이 시트콤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듯, 코믹 극에서 호란도 의외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이 둘의 연기 대결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3. 월화드라마 삼국지 최종 승자는?

<자이언트>는 50부작 드라마입니다. <동이>와 동일한 길이를 가지고 있기에 긴 호흡으로 바라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에 반해 <국가가 부른다>는 16부작으로 빠른 전개가 주는 짧은 호흡은 젊은 층들에게 선호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가 초반부터 극적인 관계들을 형성하고 긴박한 상황들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황들을 설명하고 50부작에 맞는 다양한 배우들의 캐릭터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많은 시간들이 할애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설명조의 영상들이 자칫 재미를 떨어트릴 수도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등장해야 되는 이 과정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담아내느냐가 중요할 듯합니다.

코믹 극이 50부작이었다면 재앙이죠. 16부작 속에 두 사람의 사랑과 일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아 보여주는 <국가가 부른다>는 쉽게 내용을 파악하고 빠른 전개는 따라가기 용이하기에 초반기선 제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더욱 가벼운 것들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를 본다면 다소 무거운 <자이언트>보다는 <국가가 부른다>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제중원>이 열혈 마니아들과 나름의 성과들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 성공한 드라마로 남지 못한 것과는 달리, 말도 안되는 설정과 내용으로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준 <부자의 탄생>을 보면 최근의 흐름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 둘의 싸움은 결국 앞서나가는 <동이>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귀결됩니다. 이미 20%를 넘어서는 시청률로 사극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순항 중인 드라마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지 않다면 힘든 일이 되겠지요.

   
 

50부작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진 <자이언트>는 초반 인기 몰이를 위해 오늘 1, 2부를 연속으로 방송하는 공격적인 편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 아역들의 이야기들을 하루의 간극으로 소진시키지 않고, 몰아감으로서 고정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려는 그들의 전략은 상당히 호소력 있어 보입니다.

더욱 월요일 11시 시간대가 MBC의 파업으로 상대적으로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많은 이들은 <자이언트>를 볼 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과연 이들의 이런 공격적인 편성이 시청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본방송을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사극, 시대극, 현대극 등 시대를 가로질러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드라마 마니아들에게는 행복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극이 주는 매력과 시대극이 던져주는 호기심에 현대극의 익숙함은 많은 이들에게 각각의 의미로 다가올 것이기에 기호에 따른 선택도 중요한 기준이 되겠죠.

<동이>가 본격적인 궁녀 생활에 접어들며 '사극불패'의 독주체제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7, 80년대 강남 신화 이야기와 로맨틱 코미디는 재미있는 역학관계 속 흥미로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내일 방송분이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겁니다.

20%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독주가 예상되던 <동이>가 의외의 강적들로 인해 1위 수성이 힘들어질지, 아니면 20%를 넘어서 3, 40%대의 사극 신화를 다시 작성할지 궁금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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