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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루트는 사라지고 백지 승기만 남은 1박2일[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5.10 13:27

남극 행을 대신해 1박2일이 야심차게 기획한 '코리안 루트'의 세 번째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주 은지원이 홀로 한 버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사라지고 한재 미나리 삼겹살만 남은 1박2일이었습니다. 쉬어가는 날도 있을 수 있겠지만 1박2일 만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지 승기와 1등 종민이 만들어낸 1박2일

1. 백지 승기만 남은 코리안 루트

어설픈 UFO 놀이는 제작진의 동일한 사진 찍기로 결판이 났습니다. 5장의 사진을 찍어 유사한 점이 찍히면 획득한 상금의 반을 내놓고 그렇지 않다면 두 배를 받는 조건은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결과적으로 그런 점들은 사진을 찍을 때 생길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였음만 증명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그들이 도착한 청도에는 소싸움에 관련된 내용은 사라지고 한재 미나리 밭에서 삼겹살을 먹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들이 획득한 상금으로 구매한 삼겹살은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나리로 배를 채우던 그들은 마지막 목적지인 하동 최 참판댁네에서 등목을 하는 조건으로 무제한 삼겹살 파티를 열었습니다.

   
 

결국 경유지인 청도에서는 점심을 먹기 위한 행동 외에는 아무것도 건진 것이 없었습니다. 청도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도 재미도 담지 못한 채 그들은 그렇게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그에 비해 홀로 하동의 경유지인 진주에 들린 지원은 비록 문이 닫혀 들어서지는 못했지만 촉석루 등 야경이 아름다운 진주의 모습을 담아내 여섯 명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 참판댁네에서 그들이 한 일은 토지와 관련된 내용들은 사라진 채 차가운 물속에 점심과 바꾼 미션 수행만 이어졌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몰아주기로 강호동은 빠지고 승기와 수근의 물 쇼만 펼쳐졌습니다. 여전히 차가운 날씨에 산에서 내려온 차가운 물은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을 정도의 얼음물이죠.

그런 물을 뒤집어 쓴 그들이 얼마나 힘겨울지는 경험한 이들은 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미션이 완료되고 잠자리 복불복에서는 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퀴즈가 이어졌습니다. 상식이 주가 되는 퀴즈에서 누구도 승기가 그럴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1박2일의 공식 브레인인 승기와 김C는 열외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주가 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의외의 모습은 그나마 1박2일에서 웃을 수 있는 대목이었네요. '장발장=레미제라블'이라는 말에 생전 처음 듣는다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너무 잘 알던 승기는 입시교육이 만들어낸 헛똑똑이로 밝혀졌지요.

   
 

문제 자체가 만화, 드라마, 영화 등 일반 상식이 주가 되는 상황에서 체험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문제에 맹한 상태로 방치 될 수밖에 없는 승기는 입시에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백지에 가까웠어요. 아마도 입시 교육에만 매달리는 거의 대부분이 경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네요.

만화, 드라마, 영화 등은 따로 시간을 내 경험을 해보지 않는 한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지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그 안에 담겨 있지 않지만 실생활에서 다양한 이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들임에도 간과될 수밖에 없는 것은 치열한 입시교육이 만든 한계이겠죠.

마지막까지 홀로 남아 수많은 문제에도 답을 맞히지 못한 승기가 정말 멍청할까요? 그건 아니겠지요. 수치로 따질 수 있는 실력에서는 가장 뛰어났던 승기가 백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 교육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학교와 학원에 갇혀 시험에 필요한 지식만을 강요당하는 세상에서 대다수는 '백지승기'가 될 수밖에는 없겠죠.

2. 코리안 루트의 백미가 될 자율여행

오늘 1박 2일을 살린 건 그나마 '백지승기'와 자율여행 프리젠테이션이었죠. 강호동-이승기, 은지원-김종민, 김C-엠씨 몽, 이수근으로 나뉜 그들은 각자 상금 최고 40만원을 노린 필살의 여행 계획을 세웁니다. 지정된 장소를 어떤 식으로 여행할지 누구의 간섭 없이 그들이 계획하는 '자율여행'은 코리안 루트의 백미이자 의미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먹을거리 여행으로 테마를 잡은 강호동과 이승기는 지역별로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가 주요한 목적이 됩니다. 남도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인 풍부한 먹을거리는 분명 여행에서 중요한 가치가 아닐 수 없지요. '열 가지 맛 여행'에 대한 국민 MC다운 설득력은 좋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설득력은 사라지고 상황 극만 남은 그들이 꼴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해 보였지요.

참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은지원과 김종민은 남원과 금산사를 통해 고전과 템플 스테이라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할 수밖에 없는 테마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나온 심사위원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모든 것들을 담아내 1위가 될 수밖에는 없었죠.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이몽룡과 춘향'이를 알리고 산사의 그윽함을 담아내는 절에서의 하룻밤은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었죠. 그들의 계획만큼 재미를 담아낼지는 다음 주면 알 수 있겠지만 준비된 내용만큼은 백지 커플들과는 달리 완벽해 보였습니다.

'공정여행'을 들고 나온 김C-몽-수근 조는 여행 CF 상황극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보성 녹차와 장흥 재래시장, 남도민박을 통해 지역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장 의미 있는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했습니다. 웃음 끼를 빼고 가장 그럴 듯한 제안을 했지만 외국인들과 자국민들의 여행이라는 시각 차이가 순위를 바꿔 놓았을 뿐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의외의 아이디어를 내놓은 김종민과 은지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의도한 바를 명확하게 파악한 여행 목표였습니다. 단순한 먹을거리 나열이 아닌 지역민들과의 교감이 중요한 여행은 그들의 운명을 갈라놓았습니다.

하루 온 종일 나뉜 조들이 보내는 여행담은 <1박2일 코리안 루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주가 쉬어가는 편이었다면 다음 주 그들의 여행은 다양한 만큼 풍부한 여행의 재미와 의미들을 보여줄 수 있겠죠.

그나마 백지여서 순박해 보이기까지 한 승기와 마지막 아이디어들이 빛났던 자율여행이 알맹이가 비어버린 '1박2일 코리안 루트'를 살렸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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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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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양반아 2010-05-12 08:05:34

    너는 똑똑해서 방구석에서 이런 기사나 쳐쓰고있냐? 나는 재밌어죽을거만같드만 응?
    1박2일없이 어떻게 살어인간아 이런기사쓰고도 월급이 나오디?   삭제

    • ㅇㅇㅇ 2010-05-10 20:06:53

      무슨소리를하시는거예요???
      그것때문에 웃겨서 자지도못하고 밤도 설쳤는데 ㅋㅋㅋㅋㅋㅋ   삭제

      • 멍청하긴 2010-05-10 14:49:45

        넌 만화 드라마 모르면 헛똑똑이냐? 만화만 파는 애들은 천재네..남들은재미있게 봤다는데 뭔 헛소리..심심하니?그럼 공부나해..똑똑해질려면 투니버스 보던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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