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대선 민언련모니터단’은 11일 ‘신문 선거보도 사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조·중·동의 선거보도 사진이 특정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보고서 전문보기 )

민언련모니터단이 2007년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겨레 등 6개 일간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신문은 총 521건의 대선 사진을 게재했으며, 동아일보가 119건으로 가장 많은 사진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서울신문의 경우 64건으로 가장 적은 양의 사진이 실렸다.

모니터단은 보고서에서 “신문별 후보 독사진 비교시 전체 신문에서 이회창,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순으로 사진이 많이 게재”됐는데 “16건으로 이명박 후보의 사진을 가장 많이 실은 중앙일보는 권영길, 문국현 후보의 사진을 단 한건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모니터단은 “조·중·동이 이명박·이회창 후보에 대해 사진보도량은 물론이거니와 사진 면적에서도 월등하게 많은 비중을 둠으로써 두 후보의 양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경우 전체 후보들의 사진 면적이 큰 편차 없이 고른 크기로 게재됐으나, 조·중·동의 경우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후보의 평균 사진 면적이 매우 작았으며 특히 조선일보는 권영길 후보의 사진이 이회창 후보의 사진에 비해 약 1/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12월 3일자 5면.

또 모니터단은 “후보 사진의 동작, 얼굴표정, 시선, 상호작용 등에서도 BBK의혹 등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사실들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 사진이 매우 적었던 반면, 긍정적인 사진은 많이 게재됐다”고 꼬집었다. 또 “특히 조선과 동아, 서울은 이명박 후보에 부정적인 동작의 사진을 한 건도 게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단은 이어 “동아·중앙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 카메라 또는 청중을 직시하는 사진을 가장 많이 실어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일조했다”면서 “후보자 혼자 있거나 청중이 주목하지 않는 모습을 담은 부정적 상호작용의 경우 조선일보는 정동영 후보에 부정적 사진을 가장 많이 보도했으며 한겨레는 이명박 후보에 긍정적 상호작용(후보들이 지지를 받고 있는 사진)의 사진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일보의 경우 이회창 후보의 부정적 표정이 담긴 사진을 가장 많이 실었다.

모니터단은 “특히 조선일보는 이명박 후보 사진 기사 총 13건 모두를 상단에 배치하고 동아일보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하단에 사진을 싣지 않는 등 보수언론이 이명박 후보 위주로 지면을 편집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언련 모니터단은 “보수 신문들이 특정 후보에 유리한 사진만을 취사선택해 반복적으로 게재하는 것은 편파보도이자 의도적인 후보 감싸기”라면서 “조·중·동이 기사량과 논조는 물론 보도사진에 있어서까지 특정후보에 편향된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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