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최연소 MBC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차기 MBC사장의 자질로 경영능력을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그걸 넘어서서 경영능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는 29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MBC사장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지상파 방송이 과거와 달리 경영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경영능력이 굉장히 중요한 자질 중 하나로 포함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연합뉴스)

최 지사는 "경영 능력이라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능력하고는 좀 다르다"며 드라마 제작과 광고의 상관관계를 언급했다. 최문순 지사는 "예를 들어 방송의 경영에 가장 수입원이 되는 게 드라마"라며 "광고를 제일 많이 붙인 게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은 방송작가, 연기자, PD 등 여러 스테프들을 한꺼번에 묶어낼 수 있는 통합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차기 MBC 사장은)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절해 내고 사람들을 묶어내는 그런 통합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지사는 "그러면 드라마를 경험한 후보자여야 좋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사실상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해 본 PD직군이 타 직군에 비해 경영자질 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최문순 지사는 티켓판매 부진 우려와 관련해 "초반 부진을 극복했다"며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최문순 지사는 "100만 장 중 반을 넘게 팔았다"며 "연말까지 80% 정도 팔 수 있을 것 같고, 올림픽 전까지 완판해 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지사는 티켓판매 흥행 요인에 대해 "올림픽 성화가 들어오면서 흥행이 시작되는 모양"이라며 "'평창롱패딩'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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