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최승호 감독(MBC 해직PD)이 연출한 영화 '공범자들'이 '제20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다음 달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범자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을 장악하고 사유화한 부패한 권력과 공범자들을 고발한 작품"이라며 "권력에 마취당해 입을 다물어 온 공영방송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좌초시켰는지 당사자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충실히 부역한 '공범자'들을 찾아가 책임을 물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영화 '공범자들' 포스터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특히 수많은 공범자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언론 장악의 책임을 추궁당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줬다"면서 "10년 간 공영방송을 망친 장본인들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공범자들'이)MBC파업의 근본적인 이유와 MBC조합원들의 피눈물나는 언론 탄압 현장을 제대로 그려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얻도록 만들었다는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은 최근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최초로 편집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은 ▲뉴스타파 '공범자들' ▲경향신문 ‘혐오를 넘어’▲EBS 다큐프라임 ‘2017 시대탐구 청년’ ▲KBS스페셜 ‘전쟁과 여성’ ▲프레시안 ‘한국 해외입양 65년’ 연속보도 ▲한겨레21 ‘난민과 이주노동자를 향한 우리 안의 시선' 등이다. 특별상은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관점으로 재현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돌아갔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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