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MBC라디오 정상화와 함께 두 달 만에 돌아왔다. 배철수는 "그동안의 음악방송을 중단하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재개합니다"라며 "다시 만나서 참 좋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기다려온 청취자들은 MBC정상화를 응원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Viva La Vida', 'You Win Again' 등 재치 넘치는 곡을 신청했다.

오늘(20일)부터 MBC라디오 프로그램이 정상화되면서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전파를 타게 됐다. 배철수 DJ는 약 두 달 만에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세상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위대한 것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배철수 DJ는 "9월과 단풍색으로 곱게 빛나는 10월을 함께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물은 깊어지고 산은 멀어져서 덩달아 생각이 골똘해졌습니다"라며 "함께할 수 없어서 가슴에 그늘이 졌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무치게 그리웠던 그때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밑천으로 삼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서야 알았습니다. 무엇이 버팀목인 줄을요. 다시 만나서 참 좋습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앞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비롯한 MBC라디오 제작진은 KBS-MBC의 총파업이 시작되던 지난 9월 4일을 기점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MBC라디오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재생되는 파국을 맞았다. 지난 13일 김장겸 전 MBC사장이 해임되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총파업을 중단하면서 MBC라디오가 방송 재개에 이르게 됐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기다려온 청취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MBC정상화를 응원하는 메세지를 쏟아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게시판에는 "MBC 파업 끝! 배캠 정상화 축하합니다!", "MBC라디오 fm4u 정상화를 축하합니다^^", "MBC 정상화 응원합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방송이 중단되던 9월 4일 게시판에도 "MBC파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온 바 있다.

청취자들의 재치있는 곡 신청도 이어졌다. 청취자들은 Cold play의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 Bee Gees의 'You Win Again', Queen의 'You`re My Best Friend', John Lennon의 'Starting Over' 등의 노래를 신청하며 방송 재개를 '배철수의 음악캠프'식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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