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당에 대한 광주 민심이 싸늘하다. 데이터앤리서치가 실시한 국민의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고, 최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 (연합뉴스)

20일 데이터앤리서치가 발표한 광주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광주 시민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은 박주선 국회 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의원 등 3명이다.

응답자의 50.7%는 이 중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했고, 잘 모름·기타로 답한 응답자 역시 1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4.8%가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국민의당 후보에 관심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박주선 부의장이 15.5%, 김동철 원내대표가 11.1%, 장병완 의원은 8.6%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가 추진 중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광주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의 진로에 대해 응답자의 49%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고, 독자생존 18.3%,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 11.7%였다. 전체 응답자 중 민주당과 연대·통합, 독자생존을 응답한 비율은 67.3%에 이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72.5%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10.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4.1%, 자유한국당 3.9%, 바른정당은 1.1%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29.3%, 강기정 전 의원 11.3%,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10.8%, 윤장현 광주시장 8.4%,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6.1%,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5.8% 순이었고,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5.5%였다. 광주시정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5%로 만족한다는 응답 26.2%보다 높았다.

광주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로이슈·데이터앤리서치 공동조사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광주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 휴대폰 가상번호 70%, 유선 30%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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