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 5일 YTN이사회가 최남수 전 MTN(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를 차기사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노동조합)가 첫 사장선임 반대집회를 사내에서 열었다.

YTN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YTN사옥에서 최남수 YTN사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하는 첫 집회를 개최했다. 점심시간과 취재시간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최남수 내정자 선임 반대 집회에는 100여명의 YTN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6일 YTN노동조합은 최남수 내정자에 대한 선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파업과 출근저지를 포함한 향후 투쟁방향을 노조 집행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TN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YTN사옥에서 최남수 YTN사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하는 첫 집회를 개최했다. 점심시간과 취재시간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최남수 내정자 선임 반대 집회에는 100여명의 YTN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했다.(미디어스)

박진수 YTN노조위원장은 첫 사내집회에서 최남수 내정자에 대한 선임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진수 위원장은 "최남수 씨가 과연 우리가 9년동안 외쳤던, 공정방송에 목말라 했던 결과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남수 내정 반대와 함께 모든 투쟁 방법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위원장은 "MBC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하고 언론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는 이즈음에 YTN노조는 정권교체 이전부터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이뤄냈고 이후 해직자 복직까지 이뤄냈다"면서 "조합원 분들께 사과드린다. 제도적 시스템을 이용하면 합리적 사고의 틀에서 사장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박진수 위원장은 "YTN노조는 YTN내부를 잘 알고 지난 9년을 청산할 수 있는 개혁적인 사람을 후보로 밀었다. 특정후보가 아니라 그런 사람을 요구했다"며 "해직기자가 죄인인가, 노조가 빨갱이이고 비상식인가. 지금 감시하지 않는다면 다시 이 날은 오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이어받은 임장혁 조합원(전 YTN공추위원장)은 "아닌 것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말해야 한다"며 "두 번이나 집을 나가고 왔다갔다 한 것 만큼 기분나쁜 것은 없다"고 최남수 내정자를 비판했다.

임장혁 조합원은 "최남수 내정자는 인터뷰에서 일부 후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읍소를 해서 자기는 오기 싫었는데 마치 YTN을 위해 온 것처럼 말했다"며 "그 후배들이 누구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못한다. 그 후배들은 지난 9년간 배석규 밑에서 잘 나갔던 사람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들이 이제와서 뭔가 달라질 것 같으니 박근혜 대주주를 이용해 생명연장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와 YTN노동조합은 오늘(14일) 대주주 중 하나인 한국마사회 앞에서 최남수 사장 내정 철회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언론노조는 앞서 YTN의 1대주주인 한전KD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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