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YTN의 차기 사장으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 방송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남수 전 대표는 YTN노동조합이 부적격 인물이라며 반대해왔던 인물이다. 박진수 YTN노조위원장은 최남수 내정자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두 번이나 회사를 등진 인물"이라며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YTN은 5일 YTN 이사회에서 최남수 전 대표가 YTN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최남수 전 대표는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과 우장균 YTN취재부국장을 제치고 YTN사장에 내정됐다. YTN은 12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최남수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최남수 YTN신임 대표이사 내정자(YTN제공)

박진수 YTN노조 위원장은 5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사회에서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슬프고 가슴 아프다"며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YTN 이사회를 구성하는 대주주는 한전KDN,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 우리은행 등 공기업이다.

박진수 위원장은 "최남수 전 대표는 노조가 거듭 밝혀온 대로 위기상황에서 회사를 등진 인물"이라며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YTN 경영을 하겠다고 사장선거에 입후보 한 것은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 9년 간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사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내 또 다른 줄서기가 우려된다"며 "(최남수 내정자가)시대정신과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YTN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집행부 회의를 열어 향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최남수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SBS를 거쳐 1995년 YTN에 입사해 경제부장과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2008년 머니투데이방송 창립 멤버로 참여해 보도본부장을 거쳐 2015년 1월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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