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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12부-장희재, 천수 배수빈의 비극적 죽음을 암시?[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4.28 10:51

천민 동이가 옥정과 숙종으로 인해 신분 상승을 이뤘습니다.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신분이 상승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지요. 그런 경계를 허물고 신분이 상승된 동이에게 힘겨움이 기다리고 있음은 당연하며 그래서 <동이>는 이제 시작입니다.

궁녀가 된 동이와 파워 게임의 시작

1. 옥정이 동이를 천거한 이유

옥정을 둘러싼 모진 시련을 해소시킨 동이의 활약은 옥정과 그녀를 아끼는 숙종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천민의 피가 흐르는 옥정은 필연적으로 자신과 닮은 동이에게 마음이 끌리고 오라버니의 충고에도 동이를 천거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동이를 천거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겠죠. 첫 번째로는 자신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는 동이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앞섰습니다. 천민임에도 글을 깨우쳐 영특하고 사리판별을 잘하는 그녀가 예뻐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에는 자신을 믿어주는 마음이 강하게 남아있음이 영특함보다도 더욱 옥정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궁궐로 입궐해 엄청난 파워를 가진 명성대비의 반발과 인현왕후의 커다란 산을 넘어서기까지 그녀가 겪어야만 했던 외로움과 괴로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인물로 동이를 선택한건 운명이었죠.

천민의 피가 흐르는 동이와 옥정은 가장 낮은 곳에서 최고가 되(는)고자 하는 욕망이 동일합니다. 결코 쉬울 수 없는 신분의 벽에 도전해 옥정은 궁궐 내 최고 실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여전히 천비로 남아있지만 그 영특함이 뛰어나 언제라도 최고가 될 수 있는 동이를 알아보고 그녀를 천거한 옥정의 마음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기쁨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세력이 분명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일을 도모할 자기 세력은 부재하기 때문이지요. 오태석을 중심으로 한 남인 세력들을 등에 업고 파워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한계는 그녀를 힘들게 합니다. 여전히 자신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남인 실세들에게 자신의 지략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존재는 바로 동이입니다.

자신을 헤아릴 수 있고 그 누구보다 뛰어난 상황 판단과 영특한 동이라면 실세들이 모여 있는 내명부 최고 요직인 감찰부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지요. 내명부 최고 자리인 인현왕후의 자리를 탐내는 옥정으로서는 동이만한 적임자가 없기 때문에 그녀가 감찰부에 있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2. 인현왕후가 동이를 내치지 못하는 이유

옥정을 내치고 싶은 명성대비로서는 그녀의 움직임들이 탐탁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강력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녀를 방어하고 공격하기도 하지만 매번 실패로만 끝나는 상황이 괴롭기만 합니다. 여기에 천민이 내명부 최고의 요직에 들어선다는 소식은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내명부를 총괄하는 인현왕후의 말 한마디면 동이가 다시 천민으로 내려앉을 수밖에는 없지만 인현왕후는 간만에 자신을 찾아 정중하게 부탁한 숙종을 거부할 수도 없었죠. 하늘같은 지아비이자 한 나라의 왕인 숙종이 마음에 들어 하는 동이를 거절할 명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인현왕후가 동이를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옥정과도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고 실세가 되고자 하는 옥정이 자신의 자리마저 탐하고자 하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인현왕후는 흐르는 물을 막는다고 막힐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물꼬를 틀어 새로운 길을 내거나 물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게 현명한 일임을 아는 인현왕후는 숙종의 바람을 받들어 동이의 감찰부 궁녀로 허하고 옥정이 관리하려는 그녀를 자신이 직접 다스려 여전히 실세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너무 조용해 그녀를 모시는 궁녀들마저 훈수를 두는 상황에서 인현왕후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말 없이 그저 상황에 함께 흘러가던 왕후가 자신의 자리마저 탐내는 옥정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파워게임을 선언함으로서 <동이>의 권력 다툼은 치열해지게 되었네요.

밋밋한 동이 원맨쇼를 벗어나 본격적인 두뇌싸움이 시작된 <동이>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3. 비극적인 죽음을 예고한 차천수

동이 아버지가 하던 오작인으로 궁에 들어온 천수는 동이와 가장 가까운 악공 영달의 집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모든 것은 운명이 정하는 것이라고 <동이>는 이야기를 했나요. 그들은 운명처럼 동이를 누구보다도 아끼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서로의 정체와 마음도 모른 체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은 무한 반복되는 운명이겠지요.

그런 그들 앞에 옥정의 오라비이며 흐트러진 모습 뒤에 무서운 반란을 꿈꾸는 희재가 들이 닥칩니다. 난봉 질을 하다 도망치던 희재가 찾아간 곳이 다름 아닌 영달의 집이었고, 쫓아온 무리들을 간단하게 제압하는 천수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희재는 그것이 운명의 시작임을 오래지 않아 깨닫게 됩니다.

   
 

옥정을 등에 업고 실세로 도약하려는 오태석의 천거로 포도부장이 된 희재는 숙종이 아끼는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와 지근거리에서 활동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오작인으로 일하고 있는 천수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난 희재로서는 범상치 않은 존재인 천수를 허투루 보지 않지요.

천민이면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천수가 말할 수 없는 특별한 음모를 지니고 있음을 감지하고 자기 사람이 되 줄 것을 제안합니다. 천수가 원하는 것을 자신이 해준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함께 일을 도모하자는 희재의 제안은 달콤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상황을 주시하고 커다란 뜻을 품고 있는 희재와 천수는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동일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희재와 함께 하게 된다면 천수의 마지막은 장렬한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예고된 비극에 함께 한다는 것은 그의 죽음을 예고할 뿐이니 말이죠.

동이를 찾고 최효원과 동주가 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바람은 희재를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악마의 유혹처럼 다가오는 희재가 극중 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4. 복잡한 파워게임의 시작

복잡다단한 파워 게임의 중심에 놓인 동이에게는 앞으로 다양한 과제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아이템을 확보하고 경험치를 높여서 좀 더 높은 레벨을 수행해가는 과정들을 통해 그녀 앞에 펼쳐질 다양한 적들과의 두뇌 싸움은 <동이>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 되겠지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현왕후와 옥정의 파워 싸움은 숙종을 사이에 두고 최고 자리에 앉을 수 있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이를 통해 남인과 서인의 파워 싸움까지도 결정되는 중요한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들이 싸우고 있는 사이 자신들의 자리를 대신할 동이의 성장은 그들에게 결과적으로 힘겨움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이미 숙종의 마음을 사로 잡아버린 동이와 그런 사실을 간과한 채 현재의 위치에서 최고 자리를 두고 다투는 그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동이의 부상은 그녀들에게는 독이 될 수밖에 없음을 지금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명성대비로서는 지아비였던 현종과는 달리 여러 여자를 후궁으로 들이고, 더욱 신분을 따지지 않는 숙종이 달갑지 않을 듯하지요. 모든 것을 갖춘 인현왕후보다는 천민의 피가 흐르는 옥정을 더욱 챙기는 숙종의 모습이 싫습니다. 그런 옥정을 닮은 동이까지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자 명성대비에게는 천민인 그들이 눈엣가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동이>는 천민에서 궁녀가 된 동이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동이를 중심으로 파워게임을 펼치는 인현왕후와 옥정, 남인과 서인, 희재와 천수, 오윤과 서용기등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들은 충돌과 연합 등으로 복잡하지만 재미있는 설정들로 이야기가 전개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동이가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숙종의 마음을 사로잡고 영조모가 되는 과정은 순탄할 수 없음이 분명하지요. 첫 번째 파워게임인 동이에게 주어진 감찰부 정기 시재는 그들의 승부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과정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고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 간의 충돌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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