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경민 전 KBS 이사 후임으로 조용환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방송법이 정한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한 후 조용환 변호사를 보궐이사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KBS 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따른다. 조용환 변호사는 내년 8월 31일까지 전임 김경민 전 이사의 잔여임기 동안 KBS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는 이효성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방통위원이 각각 KBS 보궐이사를 추천하고, 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를 진행해 조용환 변호사가 KBS 보궐이사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환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 변호사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창립 멤버다. 또한 우리나라 인권 변호의 선구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1983년 '함주명 조작 간첩 사건' 소송 대리인으로 참여해 2005년 '조작 간첩 사건' 최초로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으며, 고문생존자들이 주도한 인권단체 ‘진실의 힘’ 이사를 지낸바 있다. 희망제작소 감사, 제주 올레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야당인 민주당 몫 헌법재판관에 지명됐지만, 건국 이래 최초로 부결되기도 했다. 조용환 변호사는 구 방송위원회 비상임 방송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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