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출석을 미뤄왔던 KT 황창규 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대표(부회장)가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단말기 자급제 도입에 대한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통신시장은 5:3:2 구도로 고착화된 상태, 판을 흔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말기 시장은 제조업자들끼리 경쟁을 해보고,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 시장대로 경쟁해 보자는 취지에서 법안을 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성수 의원은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황창규 회장과 권영수 대표의 의견을 구했다.

황창규 회장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한다”면서도 “유통망의 변화에 의한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대표(부회장)과 KT 황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

권영수 대표는 “단말기 자급제는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수 대표는 “완전자급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안 나왔기 때문에 막연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완전자급제는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다는 게 고심한 결과”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동의하냐, 반대하느냐를 말씀 드리기 이전에 전문가나 당사자들이 모여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호 사장은 “단말기와 통신비가 분리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생태계들도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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