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통영] 주영더팰리스 5차 976가구 입주예정자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50여 명은 지난 27일 오후 통영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시가 '임시사용승인'을 포함한 사용승인을 내어줘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근 통영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한 주영더팰리스 5차. 시공사는 이 아파트 출입구를 철조망으로 둘러치고는 사람들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다.

계약 당시 통영 최고가를 갱신한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말 경남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의 현장 품질 검수에서 지하층에 물이 새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 등 121건의 무더기 부실 시공을 지적받았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용승인(준공검사) 권한을 가진 통영시에 '선 하자보수, 후 사용승인'를 요구하며 지난 9월부터 줄곧 3차 사전점검, 통영시 자체 품질검수, 아파트구조정밀진단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는 입주예정자들의 이런 요구에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한 3차 사전점검과 아파트구조물정밀안전진단 등은 이제껏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입주예정자로 자신을 70대 노인이라고 밝힌 이는 이날 "주영더팰리스 5차는 '하자'가 아니라 완공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완공한 아파트를 통영시가 사용승인을 내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입주예정자들이 시위를 벌여 통영시청은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찾아가자"고 주장했다.

시공사인 주영산업개발은 최근 감리단의 확인을 거쳐 '임시사용승인'을 내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사용승인 요청을 받은 시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눈길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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