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FES)’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촛불을 밝혔던 시민들에게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한다.

16일 FES는 기지회견을 열고,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2017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FES는 콜롴비??여성평화노선에 '인권상'을 수여했다. (FES 홈페이지 캡처)

FES는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평화적 시위와 비폭력적 집회를 가장 열정적으로 옹호했던 조직”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수주간에 걸쳐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해온 모든 이들을 대신하여 비상국민행동이 본 상을 수여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FES는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와 특히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권상은 오는 12월 5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공식 시상식에서 쿠르트 벡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대표가 수여할 예정이다.

FES는 독일 최초 대통령인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이름을 딴 재단으로 1925년 설립됐다. FES의 활동은 사회민주주의 가치인 자유, 정의, 연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FES는 1994년 칼과 이다 파이스트 부부의 전 재산을 기탁받아, 매년 인권상을 재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콜롬비아 여성평화노선이 수상했고, 2013년 그리스 남동부 유럽 민주주의 화해 센터가 이 상을 받았다. 또 2003년과 2002년에는 르완다 전범재판소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연맹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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