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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홀딩스와 한국당 '충청라인'은 무슨 관계?'충청' 브로커 유씨·보좌관 김씨·구은수 전 청장·경대수·변웅전에 이인제까지…'게이트'로 번질듯
전혁수 기자 | 승인 2017.10.16 08:41

홍콩FX마진 거래에 투자하겠다며 1만2174명으로부터 약 1조980억 원을 빼돌린 '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의 회장 유 모 씨가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유 씨는 자유민주연합 후원회장 출신으로, IDS홀딩스 관련 자유한국당 충청권을 중심으로 정관계에 전방위적 로비를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DS홀딩스 사건이 정관계가 연루된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8월부터 IDS홀딩스 사건을 취재·보도하고 있다.(▶관련기사 : IDS홀딩스, '제2의 조희팔'인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지난 13일 유 씨를 구속기소했다. 유 씨는 지난 2014년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인 김 모 씨를 통해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에게 IDS홀딩스를 수사 중인 경찰관은 교체해달라며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김 씨를 긴급체포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3일 김 씨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구은수 전 청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전산 및 개인문서 등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유 씨를 비롯해 구은수 전 청장, 이우현 의원 보좌관이었던 김 씨 등이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른바 '충청라인'이다. 미디어스 취재결과 김 씨는 충청도 옥천 출신으로 자민련 부총재를 지낸 박준병 전 의원, 자유한국당 이사철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홍재형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내던 지난 2006년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2009년에 적발돼 구속됐었다. 김 씨는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의해 복권됐다.

구은수 전 청장 역시 청산중, 충남고를 졸업한 충청도 옥천 출신으로 유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청장은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에 물대포 발사 명령을 내린 당사자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당시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투병 끝에 사망했다. 구 전 청장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충북지방경찰청장도 지냈는데, 유 씨의 거주지가 충북 청주다. 유 씨와 지연을 중심으로 한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관련기사 : 이우현 보좌관 청탁 브로커는 IDS홀딩스 회장)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왼쪽)과 변웅전 전 의원. (연합뉴스)

경대수, IDS홀딩스 유 회장과 고향친구…경대수 보좌관, IDS홀딩스 고문변호까지

미디어스는 자유한국당 '충청라인'이 IDS홀딩스 사건에 전방위적으로 포진돼있는 것을 포착했다. 먼저 본지가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해 온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에 대한 의혹이다. 경 의원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충북 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으로 '충청라인'이다. 경 의원은 IDS홀딩스 회장 유 씨와 초등학교 1년 선후배 관계로 경 의원은 지난 2014년 IDS홀딩스 창립 7주년 기념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유 씨가 직접 경대수 의원실을 방문해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이라고 한다. 영상에 등장할 당시 경 의원은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IDS홀딩스의 고문변호를 맡아온 조 모 변호사 경대수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경대수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고, 보좌관으로 국회에 입성한 경 의원의 측근이다.

그러던 조 변호사가 지난 2014년 6월 경대수 의원의 보좌관을 그만두고, 7월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구속/징역15년)의 변호를 맡기 시작했다. 이후 조 변호사가 IDS홀딩스의 고문 변호까지 맡았다는 점은 의혹을 더하는 대목이다.

미디어스 취재결과 조 변호사를 IDS홀딩스에 소개한 인물은 구속된 유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씨는 지난해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대수 의원과 친구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조 변호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IDS홀딩스와 새누리당은 대체 무슨 관계?)

▲경대수 의원의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하다가, 보좌관직을 그만두고 IDS홀딩스 고문변호를 맡은 조 모 변호사 이력. (사진=법무법인 광평 홍페이지 캡처)

변웅전, IDS홀딩스로부터 3억3000만 원 수수…메디치프라이빗에쿼티는?

MBC아나운서실장, MB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낸 언론인 출신 정치인 변웅전 전 의원도 IDS홀딩스와의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다. 변 전 의원 역시 '충청라인'이다. 변 전 의원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민련·자유선진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고문을 지냈다.

IDS홀딩스에서 변웅전 전 의원에게 금품이 흘러간 정황도 있다. 미디어스가 입수한 IDS홀딩스 현금장부에는 IDS홀딩스가 변 전 의원에게 지난해 6월 1500만 원, 7월 3억15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적혀있었다. 변 전 의원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기자가 '자료가 있다'고 재차 묻자, "다음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고, 이후 기자가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변 전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관련기사 : '1조 사기' IDS홀딩스, 변웅전에 3억 건네)

변웅전 전 의원은 경대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IDS홀딩스 창립 7주년 기념영상에 등장했고, 2014년 9월 '새누리당 고문' 명의로 IDS홀딩스에 축하 화분을 보내기도 했다.

변웅전 전 의원은 IDS홀딩스가 빼돌린 자금이 은닉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고 있는 '메디치프라이빗에쿼티'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메디치프라이빗에쿼티는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가 실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넥스트알파투자자문와 IDS홀딩스에서 근무했던 임 모 씨가 운영하는 금융투자회사다. 이 회사의 사외이사 겸 고문변호사는 경대수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조 변호사였다.

IDS홀딩스 전직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임 씨가) 법인을 설립한다고 해서 대표님과 면담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메디치프라이빗 대표 임 씨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IDS홀딩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유 씨가 변웅전 전 의원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메디치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활동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관련기사 : '1조 사기' IDS홀딩스와 메디치프라이빗에쿼티)

▲지난 2014년 IDS홀딩스 창립 7주년 기념식 홍보영상에 등장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과 변웅전 전 의원. ⓒ미디어스

IDS홀딩스 유 회장, "충청권 정치인들 돈 모여 있는 곳 안다"

변웅전 전 의원이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고, 이 모임에 '정치자금'이 모여 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다. IDS홀딩스 전직 관계자는 미디어스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경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를 보석으로 석방시키기 위해 IDS홀딩스는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유 씨는 IDS홀딩스 지점장 박 모 씨와 김 모 씨를 경기도 모처로 불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서 유 씨는 박 씨와 김 씨에게 "변웅전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골프모임이 있다. 거기 충청권 정치인들 돈이 모여 있다. 내가 자금관리자를 알고 있으니, 부족한 금액을 융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IDS홀딩스 관계자는 IDS홀딩스 이사 예 모 씨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예 씨는 변웅전 전 의원을 만나 이 사실을 확인했고, 변 전 의원은 "그런 사실 없다. 나는 유 씨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예 씨가 금액 마련을 위해 변 전 의원과 거래를 시도했으나, 변 전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미디어스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예 씨와 수차례 전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 (연합뉴스)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 '이인제' 소속 법무법인 지급명령에만 이의제기 안 해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가 충청권 출신 전직 의원이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을 통해 들어온 지급명령에 대해서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김 대표는 법무사 최 모 씨를 고용해 피해자들이 검찰이 압수한 금액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지급명령 등에 모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의제기 신청을 할 경우 압수된 금액은 피해자에게 지급되지 않고 묶이게 된다.

IDS홀딩스는 김성훈 대표가 구속된 이후 피해자들에게 '약속어음공증'을 쓰게 했다. 약속어음은 발행인이 소지인에게 일정한 금액을 미래의 특정한 시기의 장소에서 무조건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어음이다. 차후에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성훈 대표는 민사소송을 통해 들어오는 지급명령 일부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압수된 돈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한 점은 김 대표가 특정 법무법인이 청구한 지급명령에 대해서만 김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성훈 대표는 10대 법무법인 중 하나인 D법무법인에서 제기한 지급명령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IDS홀딩스 전직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법무법인이 제기한 지급명령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법무법인에는 충남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이었던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지난 2016년부터 고문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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