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케이블TV 요금이 지역별로 상이하다고 지적하자, 케이블 업계는 과거 지역 유선방송에서부터 시작돼 인수·합병을 통해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불가피한 현상라고 해명했다.

변재일 의원은 13일 MSO들의 요금이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며 “특정 지역의 폭리와 차별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상품구조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전국사업자인 IPTV와 달리, 지역 SO를 인수·합병을 통해 MSO가 됐기 때문에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가입자를 승계할 때 해당 지역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을 인계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티어(상품군)와 상품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변재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방송권역인 경주, 영천, 경산, 청도군의 ‘스탠다드 요금’이 다른 지역보다 6000원이 비싼 24000원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요금 역시 26000원으로 타 지역보다 4000원이 비쌌다.

티브로드의 경우,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만 요금체제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의 디지털케이블TV 상품은 이코노미, 베이직, 프리미엄 3개의 상품군으로 구성됐지만, 대구 달서와 달성은 기본형과 고급형 2개로 구성됐다.

딜라이브의 방송 권역에서 6개 상품군으로 구성되지만, 서울 강남만 7개 상품군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B는 베이직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15000원, 18000원의 가격이 붙지만 세종시에서만 베이직 18000원, 프리미엄 23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재일 의원은 “CMB는 충남 일부 지역과 세종시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변재일 의원이 지적한 지적에 대해) 2015년, 2016년에 신규로 SO를 인수한 지역이기 때문에 요금제가 상이하다”며 “약정을 해서 할인이 들어가면 거의 비슷하게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2010년에 GS강남을 인수했다”며 "강남만 별도 법인”이라고 밝혔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GS강남을 인수할 당시 티어(상품군)에 가입한 가입자들을 인계했다”며 “GS강남 때 구성한 티어상품을 더 이상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딜라이브 관계자는 “강남에만 별도의 특혜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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