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지하철과 터널의 라디오 수신율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민 의원은 이같은 불량한 수신환경으로는 “라디오가 재난 발생 시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은 1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재난 대비를 위해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작 라디오 수신환경은 엉망”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민 의원은 “국토부와 지자체는 관할 교통시설물에서의 재난방송 수신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도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수신환경 개선 상황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라디오 기준 전국 터널 수신 현황 (자료=방통위, 신경민 의원실)

신경민 의원이 공개한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KBS FM라디오를 기준으로 조사 대상 터널 3,026곳 중 2,650곳(88%)에서 라디오 수신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터널의 95%인 1587곳, 철도 609곳(98%), 지하철 454곳(62%)에서 라디오 수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40조의3(재난방송 등 수신시설의 설치)은 수신시설의 설치는 도로·철도시설의 소유자·점유자·관리자가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라디오는 재난이 발생했을 대, 가장 효과적으로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매체로 꼽힌다. 국회는 재난방송용 수신을 위해 스마트폰에 라디오 직접수신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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